[윤치영]취업·창업을 넘어 창직하는 시대

[논단]윤치영 스피치 아카데미 대표

▲ 윤치영 스피치 아카데미 대표

모처럼 대전대에 취업 특강 차 30주년 기념관 취업지원센터에 왔다. 아직도 단풍이 아름답다. 이리 보아도 아름답고 저리 보아도 아름답다. 갈수록 자연의 소중함과 신비함, 아름다움의 진수를 느낀다. 나이 탓일까?

젊음과 청춘, 낭만. 캠퍼스에 어울리는 단어들이지만 요즘 캠퍼스는 그리 낭만적이지 못한 것 같다. 아마도 취업난 때문에 여유로움을 잃어 버리지 않았나 싶다. 그러니까 청춘은 아프단 말인가.

그래서 필자는 취업준비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강의한 내용을 요약해 보고자 한다.

첫째 '확실한 콘텐츠'로 승부하라. 이 세상은 콘텐츠가 확실하면 대박이다. 나만의 확실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대전 시민들이라면 '성심당'이라든지 '공주 칼국수집'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성심당 만의 특별한 빵, 공주 칼국수집만의 독특한 국물맛이 만든 확실한 브랜드인 것이다.

이처럼 나만의 독특한 영역의 구축과 나만의 차별된 스타일이야 말로 확실한 브랜드파워이며 차별화된 콘텐츠다. 필자는 '어떤 사람이 글을 쓰던 강의를 하던 하다못해 쥐덫을 만들지 간에 잘 한다고 소문만 나면 그 사람이 산중에 있더라도 사람들이 몰려들게 마련이다'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 식당은 음식을 잘한다고 소문만 나면 골목에 있더라도 사람들이 줄을 서게 마련이니 식당은 맛으로 학생은 실력으로 승부를 내라는 말이다. 남이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과 맛, 멋이야말로 최고의 경쟁력이며 확실한 콘텐츠다.

둘째, 편집광적 기질을 가져라. 편집광적 기질이란 좁고 깊게 광(狂)적으로 빠져드는 기질이요. 곧 마니아적 기질이며 '끼'인 것이다. '끼'야말로 성장 동력이며 발전 가능성을 보이는 내적 에너지이며, '끼'란 놈은 '집중력'과 '몰입'의 힘을 내는 원동력이다. '끼'는 '하고 있는 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는 에너지'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은 천직이라 할 만하며 그 일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늘이 내린 직업이 될 것이다.

셋째, 자신의 단점조차 긍정화하라. 세상은 양극단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 기쁨이 슬픔이고 슬픔이 기쁨이다. 기쁨 가운데 알지 못하는 슬픔이 깃들어 있고 슬픔 속에 아련한 기쁨이 내재되어 있다는 말이다. 웃음이 울음이고 울음이 웃음이다. 행복해서 마음껏 웃다보면 엉엉 울게 된다. 웃음의 극치는 울음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단점이 장점이고 장점이 단점일 수 있다. 소심하고 내적인 것이 단점이라면 뒤집어서 보면 꼼꼼하고 침착한 성격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사물이나 현상은 긍정적으로 보아야 한다.

넷째, 자신을 적극적으로 PR하라. 자신이 자신을 알리는 세상이다. 남이 알아 주기만을 바란다면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바와 같다. PR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이니 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세상이 나를 알아준다.

다섯째, 창의성을 보여라. 세상은 착하기만 해서도 안 되고 성실해서만도 않된다. 남과 다른 차별성, 나만의 것이 필요한 세상이다. 창조는 창의성에서 나오는 법이다. 가장 창의적인 것은 가장 '나 다움' 이다. 내 생각과 내 방식, 내 스타일을 가감없이 살려라.

여섯째, 퍼플오션 전략을 펼쳐라. 취업도 쉽지 않고 창업도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 이제는 창작이 필요한 시대다.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서 그 업계에서 일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퍼플오션 전략이라 할 만하다.

일곱째, 자신감, 진정성이 최고의 무기다. 무슨 일이든 자신감은 최고의 무기이며 진정성은 사람의 마음을 사는데 최상의 설득력이다. 마지막으로 넉살스럽게 행동하라. 매사 정중하고 엄숙하며 정확한 사람에게는 사람이 꼬이지 않는 법이다. 이는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노닐지 않는 것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없는 법이니 장난 끼를 발동해 작난(作) 일을 일으켜야 한다. 새로운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이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