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근 기술사 |
서ㆍ남해안은 해안선이 발달하고 해수의 흐름이 약해 침식토사가 해안에 지속적으로 침강하여 갯벌이 매우 발달하였다. 잘 보존된 갯벌은 풍부한 수산물을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항·포구에 퇴적하는 미세토사는 어선의 입출항 및 정박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따라서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반복적인 준설을 실시하거나 선착장을 해상 방향으로 연장설치 하고 있어 해양환경변화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퇴적이 심한 항·포구는 폐쇄되거나 이전되어 해당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해안 및 전남지역에는 해양부에서 지정한 어항수가 160여 곳에 이르고 소규모 항·포구는 350여 곳이 넘는다. 또한, 토사퇴적의 영향을 받는 배수갑문 등 농업시설물이 설치된 곳이 100여 곳에 이른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인천지역에서는 8m이상, 군산·서천지역은 6m내외, 목포지역은 3m내외에 이르는 바닷물 간만의 차를 이용하는 기술로 한번 설치 후에는 자연적인 에너지만을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소규모 항·포구에 이 방법을 적용하면 흘수심 유지시간이 길어져 선박입출항이 원활해져 조업시간이 증가하고 수산물의 신선도도 향상시킬 수 있다.
더불어 항·포구 바닥의 구조물화로 어항·어촌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현대화 할 수 있어 점점 퇴색해 가는 수산업 재건에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배수문 앞에 토사가 쌓여 배수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해안지역 농작물의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의 북쪽항과 소래포구, 경기의 월곶포구와 궁평항, 충남의 대천방조제와 장항항, 전북의 군산항과 곰소항, 전남의 법성포 등 서남해안 항·포구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
신기술을 개발한 박 기술사는 이미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실용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박 기술사는 “국토의 균형발전에서 소외된 어촌에 대한 소득증대 및 생활환경개선과 항·포구의 안정적이고 현대적인 기능유지가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유공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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