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수천포기 김장에 한국의 情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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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김장 나눔 대축제' 외국인 학생도 직접담가 명불허전 강경젓갈 명성 '발휘'

  • 승인 2013-12-04 19:54
  • 신문게재 2013-12-06 10면
  • 홍경석 객원기자홍경석 객원기자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때가 되면 김장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또한 사실 알 필요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맘때면 각 가정에서 어떤 '잔치'가 벌어지니 그건 바로 김장문화라 하겠다.

배추 풍작에 힘입어 올해는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가정이 급증했다. 이로 말미암아 시름에 겨워있던 배추와 무 농가들은 그나마 미소를 짓는 즈음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김장 나눔 대축제'가 지난달 22, 23일 대전 엑스포시민공원(한밭수목원 옆)에서 열렸다. 수십 개의 부스에서 배추와 무를 절여서 썰고 깎아 김치를 만드는 모습은 우리네의 전형적인 김장 담그는 모습이어서 흐뭇하기 짝이 없었다. <사진>

순천향대학교 부스에선 외국인 학생도 와서 김장을 열심히 담그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담근 김장은 포장하여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사시는 분들께 전달된다고 한다. 행사엔 인기가수 배일호 씨와 금잔디 씨도 참석하여 더욱 흥을 돋웠다. 또한 논산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홍보와 판촉을 위한 '논산 로컬푸드 페스티벌'이 같이 열려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강경젓갈을 필두로 양촌곶감과 연산대추, 상월고구마와 놀뫼인삼 등 논산지역의 대표 농특산물들을 한곳에서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홍보의 장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오늘 여기서 담근 김장의 속에 들어간 젓갈은 모두가 강경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이날 '대한민국 김장 나눔 대축제'에서 담근 김치는 배추로만 따져도 얼추 수천 포기는 넘었을 것이다. 거기에 강경젓갈이 양념과 속으로 모두 들어갔다손 치면 어마어마한 분량이 아닐 수 없겠다. 명불허전의 맛을 자랑하는 강경젓갈은 '대한민국 김장 나눔 대축제'에서도 그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홍경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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