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일부 시ㆍ군은 1인당 부채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바른사회시민회의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중 지역민 1인당 빚이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시로 전체 부채는 11조272억3700만원으로 1인당 387만7395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시 25조8003억6500만원(253만609원), 부산 6조3210억1400만원(178만6362원) 순이었다.
대전은 9751억3800만원(63만9610원)으로 12위, 충북은 7616억7200만원(48만6496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충남은 전체 부채 7조131억6900만원, 지역민 1인당 빚 35만1527원으로 광역단체중 지역민 1인당 빚이 가장 적었다.
하지만 일선 시·군의 경우 계룡시가 155만7160원(6위), 보령시 120만7079원(11위), 천안시 74만405원(29위), 부여군 62만1084원(39위), 아산시 58만1839원(43위), 서천군 57만5356원(45위), 금산군 52만7686원(47위) 등으로 1인당 빚이 많았다.
태안군은 서울 서초구, 부산 금정구, 충북 괴산군 등과 함께 빚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에서 빚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각 지자체의 호화청사 건축, 우후죽순 늘어나는 전시성 행사와 더불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간투자사업(BTL)때문으로 분석했다. 도내에서 주민 1인당 빚이 가장 많은 계룡시는 하수관거 정비사업, 문화예술의전당 등 BTL 사업 2개를 추진하면서 빚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총 375억5000만원(상환시 국비 70%, 지방비 30%), 문화예술의전당은 237억1900만원(상환시 국비 20%, 지방비 80%)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계룡시 관계자는 “계룡시의 예산 규모가 적고 정부에서 국비를 주더라도 부채로 인식돼 주민 1인당 부채율이 높아진 것”이라며 “특별회계 예산으로 충분히 갚아 나갈 수 있어 문제될 것은 없다.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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