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신도시 교통체계 개선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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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신도시 교통체계 개선한다지만…

대전시 정체구간 녹지형 중앙분리대 이달 말까지 철거 '폐지요구' 중앙전용차로는 유지·확대 방침… 논란 여전

  • 승인 2013-12-01 16:23
  • 신문게재 2013-12-02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속보>=최근 논란을 빚는 도안신도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관련, 대전시가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교통체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11월 28·29일자 2면 보도>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의 녹지형 중앙분리대 철거 등 교차로 구조개선 및 버스 증차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도안신도시 주민들의 요구 사항인 중앙버스전용차로제 폐지가 아닌 유지 및 확대 방침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도안동로 중앙버스전용차로(계룡대교~가수원 네거리 5.1㎞ 구간)는 2011년 7월 1일부터 24시간 전일제로 운영중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후 출근시간 기준으로 버스 평균 속도는 18.5㎞/h에서 32.7㎞/h로 두배 가까이 개선됐다.

도안신도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의 이용객도 1일 약 3만6000명으로 개통 전 9600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도안신도시 일부 주민들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운영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폐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더욱이 도안신도시는 내년까지 7176세대, 2015년까지 508세대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더욱 심각한 교통정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난 10월 개통한 동서대로(도솔터널)는 여러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내며 교통사고는 물론 민원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동서대로와 도안동로가 만나는 옥녀봉 네거리 교차로의 교통정체 문제점 해소를 위해 3억5000만원을 투입, 녹지형 중앙분리대를 이달 말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교통혼잡의 원인으로 제기됐던 좌회전 차량에 의한 직진 차량 진로 방해가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안신도시 일부 주민들이 주장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운영 이후 발생한 교통사고 수치는 확인 결과, 2011년 1월부터 최근까지 20건(부상자 57명)에 불과했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연관된 직접 사고가 아닌 일반 유형의 교통사고도 다수 포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교통사고 발생 사실에 주목해 더 안전한 도로가 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과 시설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앙버스중앙차로제는 계룡로, 대덕대로, 동서대로 등 6개 간선도로에 단계적으로 추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안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중앙버스전용차로제폐지시민위원회 측은 시의 대책에 대해 일축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폐해가 시민안전 위협이지만 시는 사태의 본질 파악조차 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폐지시민위원회 윤태섭 총무는 “지난달 29일 대전지법에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전제하지 않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폐지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접수했다”며 “2011년 7월부터 도안대로와 도안동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둔산경찰서의 정보공개 청구 답변 결과, 134건 발생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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