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회 봐주기식 행감 '못봐주겠네'

  • 전국
  • 논산시

논산시의회 봐주기식 행감 '못봐주겠네'

'책잡힐 일 해봐야…' 인식 작용 의원들 감사 준비·질의 불성실

  • 승인 2013-12-01 16:13
  • 신문게재 2013-12-02 2면
  • 논산=장병일 기자논산=장병일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논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4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특히, 올해 행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집행부를 압박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의원들의 부실한 감사준비와 수감기관의 불성실한 답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둔 선출직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게 '책 잡힐' 일을 해봐야 좋을 것 없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9일 4일차 건설과 감사에서 위원 10명중 단 두 명의 의원만이 질의를 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전날인 28일 열린 경제지원과 감사도 세 명의 의원만 질의를 해 유명무실한 부실감사를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집행부 봐주기식 질의와 본질을 비껴간 질의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료의 부실도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이 제출한 자료가 내용검증 없이 질의해 집행부로부터 오히려 지적이 되는 경우가 있는 등 치밀하게 자료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집행부 역시 잘못된 자료 제출로 인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아 미숙한 행정 처리 또한 도마에 올랐다.

이번 행정감사는 일부 의원들의 송곳 질문으로 수감기관을 진땀 빼게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깊이가 부족한 질문에 불성실하고 책임회피성 답변으로 밀도 있는 감사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에 감사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며 밤늦게 까지 연구하고 관계자들과 논의를 거쳤던 일부 의원은 행감에 적극적으로 나서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 눈에 띄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일부 의원은 동료의원의 질의 시간에 종이에 '그만' 이란 글씨를 써서 보이는가 하면, 자리를 자주 비우거나 행감내내 딴 짓을 하는 등 불량한 태도도 보여 시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bi39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