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학생,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화장하는 학생,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전청소년 87% 긍정적… 학부모 78%·교사 73% 반대의견 여학생 76% “메이크업 제품 사용”… 65% 중학생때 첫 화장

  • 승인 2013-11-28 14:09
  • 신문게재 2013-11-29 10면
  • 최서원 객원기자최서원 객원기자
▲ 대전지역 6개 고교 학생들이 함께 한 '바로미' 모둠이 실시한 '청소년화장! 바르게 알고 제대로 바르자' 캠페인 모습.
▲ 대전지역 6개 고교 학생들이 함께 한 '바로미' 모둠이 실시한 '청소년화장! 바르게 알고 제대로 바르자' 캠페인 모습.
'화장하는 학생,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고생 김 모양은 매일 아침 화장을 하고 등교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가 아니다. 나름 피부를 보호하고 자신을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어른들은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학생이 화장을 한다고 하면 '불량'의 딱지를 붙이려 하니 말이다.

과연 우리 청소년들은 화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난 2일 제5회 청소년 사회참여 발표대회에서 '바로미' 팀이 발표한, 대전지역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등 500명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의 76%가 메이크업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고, 그 시기도 65%가 중학교 때부터라고 대답했다.

조사대상 청소년의 87%가 화장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보인 것에 반해 학부모의 78%, 교사의 73%는 반대 의견을 보였다.

학생들의 의견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각 학교별 교칙이나 학생인권조례에서는 이와 관련지어 명확한 규정이나 언급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여고생 이 모양은 “학생들이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눈을 피해 무분별한 화장을 하는 것 보다는 좀 더 떳떳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인권이 존중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해서라도 학생화장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기성세대와 학생들이 좀 더 소통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가 공동주최한 행사다. 전국 158개 모둠이 응모한 가운데 예비심사를 거쳐 본선이 지난 2일 고려대 하나스퀘어 대강당서 열렸으며 12개 모둠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지역 6개 고교 학생들이 함께 한 '바로미' 모둠이 '청소년화장! 바르게 알고 제대로 바르자'를 주제로 발표, 우수상(대전교육감상)을, 천안복자여고의 '브르시아삿' 모둠이 '녹색성장을 위한 천안시 자전거인프라구축 및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우수상(충남교육감상)을 수상했다. '바로미' 모둠은 대전지역 6개 고교, 둔원고와 둔산여고, 송촌고, 중앙고, 지족고, 충남여고의 학생 8명이 참여했다.

최서원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충남도, 중국 장수성 등 3개 지방정부와 환경행정교류회 개최
  4.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5.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1.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2.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3.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4.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5.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