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형 교사 |
초등학교 때 학교 대표 씨름선수였던 이 교사가 운동을 접고 성악전공의 음악교사로 변신한데는 중학시절에 만난, 한 분 선생님의 칭찬이 있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 우연히 갔던 어느 음악회에서 이인범 교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분의 목소리에 감동하여 저도 그렇게 소리내 보고 싶었지요. 그 당시 중학생으로서는 엄두도 못 내는 벨칸토 창법을 흉내내어 '봄 처녀'를 불렀는데 그걸 들으시던 음악 선생님이 감탄하셨는지 벌떡 일어나시더라고요. 제 노래 발성이 선생님을 놀라게 했던 모양입니다. 제 음악의 길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그 분이 바로 김면세 음악 선생님, 그 분의 강력한 권고에 이끌려 씨름선수 생활을 접고 성악가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제가 이런 음악회를 여는 것도 중학교 때 제 음악 재능을 발견하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처럼 저도 제 학생들의 음악 재능을 키우고 싶어서입니다.”
지난 1일 공주대컨벤션홀에서 '이광형의 제자와 함께하는 공주사랑 음악회'를 가진 이 교사의 말이다.
▲ 지난 1일 공주대컨벤션홀에서 열린 '이광형의 제자와 함께하는 공주사랑 음악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했다. |
“제 주변에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10년 넘게 지도하는 공주문화원의 지역 문화학교 가곡반에서 공부하는 분과 2000년 창단한 뉴공주소년소녀합창단, 2006년부터 중학생 대상의 영코러스합창단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 모두 열심히 따라주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제가 재직하는 학교의 학생들을 위한 음악교육과 더불어 이런 사회 교육활동을 펴는 것은 모두 제 중학 시절 음악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음악에 소질 있는 사람을 발굴, 새로운 꿈을 키워주고자 함입니다.”
이 교사는 단국대 음악대학을 마친 후 이탈리아 리노르타와 아르츠음악원의 합창지휘와 성악학위을 취득한 바 있다. 정기적인 음악 발표회와 봉사 연주 활동은 이 교사의 중학시절 음악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이 뒷받침되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주=임혁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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