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생련, 복지 사각지대 '온정 손길'

대생련, 복지 사각지대 '온정 손길'

대전·금산 기초수급자 탈락 가정 4곳에 생필품 전달

  • 승인 2013-11-28 14:09
  • 신문게재 2013-11-29 10면
  • 강우영 객원기자강우영 객원기자
▲ 지난 18일 대전생활정치연합 회원들이 금산 백덕분씨 집을 방문,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1일 봉사활동을 벌였다.
▲ 지난 18일 대전생활정치연합 회원들이 금산 백덕분씨 집을 방문,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1일 봉사활동을 벌였다.
금산군 군북면에 사는 백덕분(88) 씨는 올해 갑자기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됐다. 수입이 없던 큰아들이 취직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자식들이 간간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백씨를 부양하기 어려운 처지다. 백씨는 거동까지 불편해 올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걱정이다.

대전 동구 홍도동에 거주하는 정인태(70) 씨는 전기장판으로 올 겨울을 날 예정이다. 도시가스비가 연체돼 끊겼기 때문이다. 수돗물도 나오지 않아 플라스틱 병에 물을 담아 식수와 세면을 해결하고 있다. 지역 봉사단체에서 나눠주는 도시락과 먹다 남은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정 씨 역시 자식들이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전생활정치연합(이하 대생련)이 이처럼 기초생활수급이 끊긴 대전과 금산지역 가정 네 곳을 방문해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생련 김선구 부회장은 “최근 지자체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소득확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수급자에서 탈락한 가구를 찾아 있어 지원하게 됐다”며 “부양가족의 실질적인 지원이 없는데도 돌봐줄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수급자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이 현실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생련은 향후 이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강우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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