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구 13·15대 국회의원, 계룡건설 명예회장 |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시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안중근 의사 기념비를 의거현장인 하얼빈(哈爾濱)역에 건립하는 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이번에 방문한 '양제츠' 특사에게 그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어가고 있는데 사의를 표했다.
현재 하얼빈역 구내 거사 지점에 가림막을 치고 기념비 공사가 진행중이란 반가운 뉴스도 있다.
이번 한·중 정상의 합의로 거사현장에 기념비를 세우고 그 기념비를 내려다 보는 하얼빈역사 일부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설치하는 것은 괄목할 역사적 대변화이자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지켜본 일본 아베정권의 대표적 혐한파인 '스가(菅義偉)' 관방장관은 요상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공식기자회견을 했다. “안중근은 범죄자다. 이런 망측스러운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일·한 관계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천인공노할 망언을 퍼부은 것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안 의사 의거 표지석은 일본을 견제하려는 한국과 중국의 합작품”이라고 해석했으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권유한다”고 일단 발뺌을 했다.
안중근 의사 감시역인 당시 일본 관동군 특무부대 상사 '치바(千葉十七)'는 안중근 의사의 거사, 뤼순(旅順) 형무소의 생활, 재판과 처형을 끝까지 지켜보고 안 의사의 인간성, 철학, 군인으로서의 결단과 의리에 감복해 안 의사 처형 뒤 군복무를 그만두고 낙향해 사당(祠堂)을 짓고 안 의사의 유품과 유고를 모셔놓고 추모록을 메모했다. 그는 근처에 있는 다이린사(大林寺) 주지이며 소설가인 사이토(齋藤泰彦) 스님에게 이 메모와 유품을 전달하고 후세를 위해 출판해 줄 것을 간청했다고 한다.
사이토 스님이 쓴 254쪽의 위인록의 표제는 “나의 마음 속의 안중근” “치바 상사의 합장의 생애” 표제 설명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살해한 안중근을 일본은 사형에 처했다. 그러나 진정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 역사의 심판을 새로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 일한(日韓) 문제를 원점에서 깊이있게 메스로 친 역사소설”이라고 쓰여있다.
또한 사이토 스님은 미야시로현(宮城縣) 유지들과 야마모토 지사(山本壯一 郞)를 설득해 현립(縣立)으로 다이린사 경내에 거창한 안중근 의사 추모비를 세웠으며 지금도 지방문화재로 남아있다.
그 절에는 지금도 안 의사 유필인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휘호가 걸려있다.
일본 명치백년총서(日本明治百年叢書) 457호 이치카와(市川正明)가 저술한 “안중근과 조선독립운동의 원류”라는 214쪽의 단행본에서 조선독립과 동양평화를 소원한 비운의 독립운동가 안중근을 시종 평화주의자로 추앙하고 평화교란자인 이토 히로부미를 범죄인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 메이지천황 4권(明治天皇:四)은 카쿠치(角地幸男)가 쓴 501쪽의 역사평론집의 58장에 (15쪽)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章이 있고 안중근은 조선 독립군 중장으로 침략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고 당당히 체포되어 의로운 거사임을 반증하고 처형되었으며 그때 천황은 노쇠하여 말기에 이르렀다고 쓰여있다.
최근 일본 베스트셀러 평론가 오가와(大川隆法)는 “안중근은 한국의 영웅인가 아니면 악마인가?”라는 평론집 단행본을 발간했다.
“왜 한국은 중국에 가까워지고 있는가? 종군 위안부 논쟁 다음에는 안중근의 영혼이 박근혜 대통령을 화나게 만들 진실 경쟁으로 치닫게 할 것이 자명하다”고 결론지으며 요즈음 일본정부의 외곬을 맹타하고 오히려 한국정서를 두둔하고 있다.
일본은 내키지 않겠지만, 체면치레라도 안중근 의사 기념비 건립에 축하와 협조를 해줌으로써 한·중·일·러 동북아 미래 평화에 디딤돌을 놓아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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