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스카이로드 뜨는데… 콘텐츠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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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카이로드 뜨는데… 콘텐츠는 제자리

가족단위 관람객 늘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필요 내달이면 개장한지 3개월 '매출증가 연계'도 풀어야

  • 승인 2013-11-26 17:36
  • 신문게재 2013-11-27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지난 9월 개장한 대전 스카이로드
▲ 지난 9월 개장한 대전 스카이로드
중구 으능정이거리에 설치된 대전스카이로드<사진>가 대전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지만 보다 실질적인 활성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아직 운영한지 3개월에 불과해 평가에 이른 감이 있지만 일회성 행사보다는 다양한 콘텐츠 활용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26일 으능정이거리 상인회와 대전마케팅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개장 이후 관람객 증가 등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상가 임대료 상승 등 부작용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이 더 두드러지는 데 있다.

유동인구가 늘어 건물주로서는 임대료 인상을 하지만 세입자 입장에서는 임대료 상승 만큼의 매출 상승이 수반되지 않아 오히려 적자라는 것이다. 또 개장 이후 영상 상영시간 조정 등 상인들과 위탁운영사간 마찰도 빚어졌다.

대전스카이로드는 대전마케팅공사가 시설물에 대한 관리 및 운영 등 감독부서 역할을 하고 광고 수주나 콘텐츠 개발 등 전반적인 운영은 전적으로 위탁업체가 하는 시스템이다.

운영을 통해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위탁운영사가 책임지고, 수익이 나더라도 업체가 챙기는 것이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혈세투입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비가 투입돼 설치됐고,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주변 상인들의 매출 증가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일회성 행사보다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따른 소비 체류형 관람객 확보 대책이 시급하다. 개장초기 청소년 위주의 트렌드였다면 지금은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증가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변화가 수반돼야 하는 것이다.

대전스카이로드가 개장한 지 석달에 불과하지만 상인들은 조속한 정착과 활성화를 원하고 있다.

둔산 신도심 개발에 따른 원도심 쇠락으로 오랜 시간 힘겹게 생업을 유지해 온 만큼 기다림에 지쳐 있는 것이다.

더욱이 공사기간 매출감소를 감수하며 기대감을 가졌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염홍철 시장은 “대전스카이로드의 운영기간이 석달에 불과한 만큼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안정화 기간으로 보고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많은 관람객 방문, 이로 인한 소비 창출, 상인들의 매출 증가로 연계시키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발굴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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