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온누리 상품권 발행금액은 4177억5000만원(11월 21일기준)으로 이 가운데 판매금액은 67%인 2813억6000만원(공공 801억5000만원·민간 1503억9000만원·개인 508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금액 4257억7000만원(공공 708억9000만원·민간2390억3000만원·개인 1158억5000만원)과 비교할 때 33%(1444억1000만원)나 적은 금액이다.
이는 전년 대비 민간부문과 개인 구매실적이 각각 886억4000만원과 650억2000만원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그룹이 지난해 1476억원을 구매한 반면 올해는 70% 감소한 447억원에 그친 것이 큰 영향을 줬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또 비심리 위축 및 제도변경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개인 구매가 줄어든 것도 온누리상품 판매부진 원인이라고 중기청은 꼽았다.
중기청은 지난해 9월 상품권 불법유통 방지를 위해 개인 구매 할인제도를 폐지했다가 올 9월 2일 다시 부활시켰다.
온누리상품권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중기청은 지난 2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중견기업 8개 단체를 비롯한 전국상인연합회와 '온누리상품권 구매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해당 회원사들은 임직원 복리후생비, 포상금, 명절 선물, 기부 등을 위해 매년 100만 원 이상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도록 독려하는 '백만 누리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기청이 온누리상품권을 유관 단체나 지방청에게 밀어내기식으로 할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기청 유관단체 한 관계자는 “온누리 상품권 판매가 지난해 대비 30%가량 감소하자 중소기업청이 지방청에 밀어내기식으로 할당하고 있다는 말들이 여기저리에서 나오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까지 대전·충남중기청의 경우, 60억원 가량 판매완료 명령이 내려왔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중기청 한 관계자는 “'밀어내기'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며 “최근 관련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판매 독려하는 차원의 캠페인은 가졌지만 의무적으로 판매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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