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안전한 산행을 위해 지켜야할 것들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산악 인구로 인해 산악사고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대전·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부터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1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건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이처럼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에는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다. 첫번째로, 산악사고는 대체적으로 음주 후 산행을 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 음주 후 산행을 하는 것은 몸의 균형감각 및 판단력을 흩트려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제제 수단이 없다는 게 문제다. 자발적인 시민의식에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두번째로, 자신의 체력은 감안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높은 산을 오르다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산은 오르는 것은 몸에 좋다라는 인식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오르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지정된 등산로를 통하지 않는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사고 빈도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산악사고의 대다수가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코스를 이동하다가 발생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구조요청을 하더라도 조난 위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아름다운 산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음주산행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더욱이 음주나 등산로가 아닌 지역을 산행하다 발생된 피해에 대해서 구조요청을 할때는 자기부담금을 내게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왕장환·서산경찰서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