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시도지사 후보군 러닝메이트 찾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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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시도지사 후보군 러닝메이트 찾기 '잰걸음'

출마예정자 난립양상에 기존정치권 기대려는 심리 커

  • 승인 2013-11-24 17:05
  • 신문게재 2013-11-25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내년 6·4 대전·세종·충남 교육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시장·지사 후보와 같이 뛰는 일명 '러닝메이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3곳 모두 현직 교육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데다, 후보군이 난립양상이면서 기존 정치권에 기대려는 심리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교육감 후보군들은 자신들과 가까운 시·도지사 후보와 '코드'를 찾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도지사 후보군들도 '교육감 짝짓기'를 위해 여러 채널을 가동하는 등 최적 파트너와 '결합'을 모색 중이다.

조만간 가시화될 안철수 신당 쪽을 지향하는 후보들도 적지 않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전, 이창섭 교수 짝짓기 변수 될 듯=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은 말을 아끼며 여러 대전시장 후보군들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 전 총장은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만큼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들으며 어떤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뛸지 탐색 중이다.

이창섭 충남대 교수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후보로 대전 대덕구에서 출마한 경력이 있는 만큼 짝짓기에 제일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이 교수는 차기 대전시장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박성효 국회의원과 절친으로 알려져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상범 전 대전교육위 의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쪽에서 일한 경력을 내세우며 새누리당 쪽에 기대고 있다.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도왔던 이력을 토대로 민주당 후보와 짝짓기를 할 채비다.

▲세종, 어게인 2012년 될까=세종 교육감 선거는 신정균 교육감의 별세로 2012년 선거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 측은 정당을 선택해 러닝메이트 하기보다는 세종시장 후보군이 짜여질 때까지는 '등거리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는 누가 뭐래도 친노 인사라서 선택의 폭이 좁다. 민주당 쪽과 정책연대 등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이 안철수 신당 쪽 인사(정책네트워크 내일 충청권 실행위원)라는 이슈를 선점하고 나서 향후 적잖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 안희정 효과 얼마나 되나=충남 후보들은 김지철 충남도의원만 빼면 보수 쪽 인사로 분류된다. 보수 측 후보들은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군이 가시화되지 않아 특정 인물과 짝짓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뚜렷이 앞서가는 보수 후보들이 없기에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군들도 손짓을 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김지철 충남도의원은 전교조 출신인 만큼 현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하는 정책 연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 캠프에 있었던 정순평 충남도의회 의장이 새누리당 쪽에 가까워 충남지사 후보가 확정될 경우 '보이지 않은 연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충남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뭐니해도 현직 도지사면서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전여부에 따라 짝짓기와 대진표가 짜여질 전망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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