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의 맛집 릴레이 25번째 맛집은 곤드레나물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빕밥 전문점 ‘청정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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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드레나물밥 한상 |
‘정정현’은 주말마다 등산복 차림을 한 손님들이 홀 안을 가득 채운다. 대전 시민들의 인기 산행 코스인 도솔산 등산로가 주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40~60대 손님들이 대부분인 이집의 인기메뉴는 단연 ‘곤드레나물밥’이다.
곤드레의 원산지는 강원도 정선이다. 청정현은 정선에 위치한 농장에서 말린 상태의 곤드레를 공수 받는다.
▲ 말린상태의 곤드레(좌) 나물무침 상태의 곤드레(우) |
곤드레는 다른 비빔밥 재료들과는 달리 손이 매우 많이 가는 식재료다. 조리에 앞서 말린 잎이 풀어지도록 24시간 물에 담구고 이를 다시 삶은 물에 한 번 더 불려서 10번 정도 헹구는 과정을 반복 해준다. 잘 풀어진 곤드레는 소금과 직접 담근 시골 간장을 간을 맞추어 무침으로 만든다.
▲ 곤드레나물밥 |
다 된 밥에 재료들을 비벼먹는 일반적인 비빔밥과는 달리 곤드레나물밥은 손님 주문과 동시에 밥을 짓는다. 주인장 윤희자 사장은 “오래 두면 금방 맛이 변해버리는 곤드레나물 특성상 밥을 지을 때 함께 나물을 넣어 조리한다”며 “다소 번거롭지만 곤드레나물의 향이 밥 안에 깊게 스며들기 위해선 이 방법이 최고”라고 말했다.
압력솥에서 15분간 조리된 곤드레밥은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고소한 들기름 향이 주방 안을 가득 채운다. 곤드레 나물과 어우러진 밥은 약간 검은 빛을 머금고 있으면서도 윤기는 그대로 살아있다. 원재료가 입안에서 겉돌면서 식감을 자극하는 다른 비빔밥들과는 달리 곤드레 나물밥은 부르럽게 풀어진 곤드레가 들기름 향과 가미되면서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었다. 함께 나온 김에 싸 먹는 것도 곤드레 나물밥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곤드레나물밥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은 윤 사장의 손맛과 정성이 들어가 있다. 매실원액으로 새콤한 맛을 낸 고추장아찌와 들깨 소스로 만든 상추 겉절이, 묵은 김치로 만든 도토리묵은 곤드레밥이 뜸을 들이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다.
윤 사장은 “모든 음식은 만들어 놓은 순간부터 맛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손님들이 항상 신선한 반찬을 드실 수 있도록 빠른 시간에 만들 수 있는 겉절이 반찬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 민물새우와 수제비가 들어간 새뱅이탕 |
저녁시간 얼큰한 국물과 함께 소주 한잔을 곁들이고 싶다면 ‘새뱅이탕’을 추천해본다. 꽃게로 우려낸 육수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민물새우 그리고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수제비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 곤드레비빔밥의 라이벌(?)전주비빔밥 |
앞서 언급했지만 이 집에서 제대로 된 곤드레나물밥을 먹기 위해선 최소 15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간혹 성미 급한 손님들이 재촉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제대로 된 건강한 밥상을 을 받고 싶다면 조금만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
여기 어디예요? 042-535-2123
▲ 대전시 서구 내동 220-11 월평싸이클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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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얼마예요?
곤드레나물밥(2인 이상) 6,000원 새싹바빔밥 5,000원
콩나물밥 5,000원 전주비빔밥 7,000원 제육덮밥 6,000원
떡갈비정식 8,000원 새뱅이탕(민물새우+수제비) 7,000원 김치찌개 6,000원
육계장 6,000원 육개장 만두전골 (소) 18,000원 (대) 24,000원 닭도리탕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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