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밭문화마당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전통방식으로 서책 만들기 체험에 몰두하고 있다. |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는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한밭문화마당에서도 서원 활성화에 동참하여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2월 1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주말에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토요일마다 돈암서원을 찾아가 만들기와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며, 매주 일요일에는 필암서원, 무성서원, 옥산서원, 도동서원 등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서원을 중심으로 현장 탐방을 진행한다.
지난 16일 논산 돈암서원에서는 승경도 놀이와 서책 만들기, 티셔츠에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이 진행돼, 재미와 함께 새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는 평을 받았다. 구본희 (둔산중 1) 학생은 “옛날 책처럼 책을 만들었는데 소중하게 일기장으로 쓸 계획” 이라며 “승경도 놀이를 하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조선시대 관직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17일에는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 탐방이 있었는데, 과거시험과 향약 이야기를 통해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날 참가자인 이용균(전민초 6) 군은 “무성서원에 가보니 옛 선비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잘 알 수 있었고, 과거시험 때 아버지, 할아버지와 증조, 고조할아버지 이름까지 쓰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며 과거 시험지를 받아서 할아버지 이름을 쓰지 못해 당황스러워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4회 수업이 진행된 상태이며, 앞으로 네 번에 걸쳐 돈암서원과 옥산서원, 도동서원 등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들은 한밭문화마당 다음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소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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