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눈길 끄는 천북중의 작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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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눈길 끄는 천북중의 작은 음악회

  • 승인 2013-11-20 18:25
  • 신문게재 2013-11-21 17면
계족산 황톳길은 이미 전국의 관광 마니아들에게 널리 알려진 등산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8월 밝힌 ‘한국관광 100선’에 ‘문경새재’와 ‘창녕 우포늪’에 이어 3위에 오를 정도로 널리 알려진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계족산 황톳길은 대전과 충남에서 30위 안에 포함된 관광지 후보로는 유일하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주)더맥키스컴퍼니 즉, 주류회사인 (주)선양이 지난 2006년부터 조성한 14.5km의 맨발 등산로가 전국적으로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더맥키스컴퍼니는 주말마다 계족산 황톳길에서 열던 힐링음악회를 21일 오후 7시 보령 천북중학교 체육관에서 펼친다. 작은 시골마을 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및 주민들에게 ‘뻔뻔(fun fun)한 클래식’ 음악회를 선사하는 것이다.

각 기업마다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 메세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문화활동은 애당초 기업의 사회공언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으나 오늘날에는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활동으로 활용돼 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예산상의 문제로 대기업위주로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 도시 위주의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메세나 활동이 가장 왕성한 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지난 2011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인 입상자 5명 가운데 4명이 금호영재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음악가였다. 금호아트홀을 만들어 공연기회를 줌은 물론 유명 외국 음악가를 초청하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명실공히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일부 지역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나 부족한 게 현실이다. 골프존의 경우 이미 4~5년 전부터 공예 및 도자기 작가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골프존은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해 후원기금을 마련, 소외계층과 작가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지역의 문화가 융성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보다 활발하게 전개돼야 한다. 더맥키스컴퍼니가 천북중학교에서 펼치는 작은 음악회는 문화융성의 기름진 밑거름이 됨은 물론 지역민들의 문화 향수 충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더더욱 값진 것이다. 이 점이 바로 지역 기업들의 활발한 메세나 활동을 요구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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