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 최고 연봉 3억원대… '억소리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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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출연연, 최고 연봉 3억원대… '억소리나네'

KAIST 총장 3억 6800만원 1위… '꽃보직' 감사들도 1억원대 수령 매년 수백만원 인상… 경기불황 무색

  • 승인 2013-11-19 17:44
  • 신문게재 2013-11-20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덕특구 출연연 보수 분석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보수는 고공행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본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2010~2012년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과 감사, 직원 보수 등을 분석한 결과, 기관장 연봉킹은 지난해 3억 6800만원을 받은 KAIST 총장으로 조사됐다.

KAIST 총장 연봉은 2010년 3억 4200만원, 2011년 3억 5800만원으로 지난 3년간 꾸준히 올랐다.
KAIST총장 연 업무추진비도 대덕특구 출연연 가운데 최고액인 3500만원이다.

지난 2011년 개원한 기초과학연구원장 연봉은 2억 5000만원으로 대덕특구 출연연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과학벨트 핵심 기관으로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당초 계획에는 원장 연봉을 세계 수준인 5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절반가량을 삭감한 상태이다.

세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으로 지난해 1억 7200만원을 수령했다.

ADD 소장 연봉은 2010년 1억 5700만원, 2011년 1억 6600만원으로 매년 1000만원 가량 인상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ETRI)은 지난해 연봉을 각각 1억 4600만원을 받아 대덕특구 기관장 가운데 네 번째 연봉킹이다.

이들 연봉도 전년 대비 1300만원을 올랐다.

공공기관의 '꽃보직'이라고 지칭되는 감사들도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연봉도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대덕특구 출연연 감사 가운데 기초과학연구원(IBS) 감사가 지난해 1억 3500만원을 받아 최고 연봉을 수령했다.

그 다음은 KAIST 감사(1억 1200만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자력연·ETRI·ADD 감사 (각각 1억 900만원), 한국연구재단 감사 (9400만원) 등이 많은 연봉을 받았다.

이들 연봉은 매년 300만~400만원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AIST 감사 연봉은 2010년 1억300만원, 2011년 1억 900만원, 2012년 1억 12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인상하고 있다.

대덕특구 출연연 가운데 지난해 직원 평균 연 보수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기계연구원(9900만원)이다.

그 다음은 원자력연(9600만원), 에너지기술연구원(9500만원), 원자력안전기술원(9400만원), ETRI(9200만원), 지질자원연구원·화학연구원 (각각 9000만원) 등이 직원 평균 연 보수가 많았다.

이들 직원 보수도 전년 대비 꾸준히 인상하고 있다.

지난해 ETRI 직원 평균 보수는 2011년 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00만원이 인상돼 대덕특구 출연연 가운데 최고 인상액을 보였다.

원자력연과 지질자원연, ADD,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도 전년 대비 인상액이 500만원으로 경기불황속에서도 꾸준히 보수가 오르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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