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롯데마트가 판매한‘값 싸진 한우’는 10% 가량 매출이 증가한 반면, ‘비싸진 수입 소고기’는 20% 가까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수입소고기의 가격이 오른 것은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 중국인들이 최근 2~3년 사이에 소고기를 먹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수입 소고기의 54% 가량을 차지하는 호주산의 최근 5년간 수입량은 2011년 구제역으로 인해 15만톤 이상을 수입한 것 외에는 연간 13만~14만여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5년 사이 ‘호주산불고기 (냉장/100g)’의 소매가격은 32.7%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1~7월까지 호주의 중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량은 7만 7000여톤으로 전년보다 1883.9% 늘며 일본, 미국에 이은 호주의 세 번째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른 것이 수입소고기의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렇게 중국 수요 증가로 수입 소고기에 대한 가격이 상승하자, 연간 8만5000두 규모의 소를 키우는 호주 퀸즐랜드주 농장과 직접 계약해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척아이롤’, ‘부채살’, ‘안창살’ 등 구이류와 ‘갈비’ 위주로 들여온다고 밝혔다.
‘공동 소싱’을 통한 농장 직거래를 통해 기존보다 원가를 10% 가량 절감해 21일부터 27일까지 호주산 소고기를 최대 40%가량 할인하는‘농장 직거래 호주산 청정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대형 패커 위주의 수입육 시장에서, 농장과의 직접거래 방식은 유통업체 최초의 시도”라며, “미국, 뉴질랜드 등 다른 국가에서도 농장 직접 거래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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