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차세대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OLED 조명은 에너지 절감은 물론, 친환경적이고, 얇으며, 가볍고 우수한 색감과 눈에 편안한 광특성으로 LED 조명의 뒤를 잇는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OLED 조명은 전력소모, 가격, 활용성 등이 시장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왔었다. 그러나 이젠 걱정이 없어졌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그동안 문제점이 되어왔던 것들이 하나, 둘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눈부심이 거의 없는 자연 채광에 가까운 조명을 집안에 설치하게 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의 조명에 대한 시장전망은 밝다. 그 이유는 우리가 LED 및 OLED 디스플레이쪽 세계적 강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부품소재라인도 추가로 깔 필요가 없기에 LED에서 누렸던 세계 제패의 영광을 OLED에서도 또 기대가 가능하다.
ETRI에 의해 개발되어진 OLED 조명은 '광추출 소재 및 부품'기술이다. 투명전극과 기판사이에 Si(규소)계열의 나노복합체를 사용했고 탄소와 산소가 결합한 유기물이 핵심기술이다. 명함크기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고, 조명이 하늘하늘 유연하다. 또 투명하기 까지 하다. 전원도 스마트폰으로 켤 수 있고 조명 조절(Dimming)도 가능하다. 또 무선전력전송기술을 응용, 사람이 다가가면 켜지게도 만들었고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달과 태양과 같은 외부환경을 센싱해 자연스러운 조명연출도 가능해 사람과 교감(Interactive)도 이루어 질 수 있다. 집 밖에서 막 동이 터오를 무렵이면 집안의 조명도 자연스레 밖과 동일하게 조명이 이뤄지고 필요에 따라서는 보름달이 뜨면 집안도 똑같이 보름달 분위기 조명의 연출이 가능해 진다. 지금까지의 조명은 특정시간대를 맞춰놓아 그 시간대만 되거나 단지 색깔 표현만 좀 다르게 할뿐 자연과 비슷한 조명연출은 어려웠다.
향후 집안의 벽지나 천장의 마감재로 활용이 예상되며 자연 그대로의 조명에 가까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다. 그림자도 안 생긴다. 이렇게 되면, 누구든지 손쉽게 원하는 조명을 척척 붙여서 설치하는 날도 오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천장에 약 15cm정도의 형광등이 들어가는 자리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50층의 건물이라면 1개층 정도의 공간은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로써 OLED 조명이 인간에게 '이로운 조명', '건강한 조명'으로 거듭날 것이다. ETRI는 본 기술개발로 소비전력은 2배 이상이나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 OLED 조명이 기존 갖고 있던 장점인 평판형 외에도 투명하고 휘어지게(Flexible)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CT 기술이 바꾸어갈 미래의 세상이 흥미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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