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프리즘]수영·사이클·마라톤 릴레이… 전국체전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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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프리즘]수영·사이클·마라톤 릴레이… 전국체전 '2관왕'

조아름·이현주·천유영 선수 3명 구성 ●엘리트 프리즘-대전시청 트라이애슬론팀

  • 승인 2013-11-18 14:04
  • 신문게재 2013-11-19 10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대전시청 여자 트라이애슬론팀이 남자팀과 함께 대회에 출전, 입상한 뒤 기념촬영한 모습.
▲ 대전시청 여자 트라이애슬론팀이 남자팀과 함께 대회에 출전, 입상한 뒤 기념촬영한 모습.
일반인에게 철인3종이라 불리는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 세 종목을 휴식 없이 실시하는 경기다. 그만큼 실력은 물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종목이다.

제27회 시드니선수권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이 종목에 도전하는 일반인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여름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와 김국진 등 연예인들이 도전하면서 더 많은 관심과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당시 연예인들을 지도했던 것이 대전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여자 팀 지도자와 선수였다는 것은 아직 모르는 이가 있다.

대전시청 여자 트라이애슬론팀은 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정현수 감독과 조아름, 이현주, 천유영 등 3명의 선수로 꾸려져 있다. 이들은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4일째인 지난달 21일 개인 및 단체 우승을 하는 등 말 그대로 전국 최강이다. 전국체전에서 4차례나 우승했고, 준우승은 2차례, 3위도 한 차례 하는 등 입상자 명단에서 늘 빠지지 않는다.

현 국가대표인 조아름은 지난해 개인 2위에 이어 올해는 개인 1위를 차지했고, 단체전 우승까지 더해 2관왕에 올랐다.

전 국가대표 수영 선수로 활약했지만 늘 2% 부족해 마음 고생을 하다가 트라이애슬론으로 전향해 최강자로 우뚝 서 있다.

올해는 2월에 발목 수술을 받은 탓에 힘들게 훈련하면서 준비했고, 대회 때도 진통제를 맞으며 금메달까지 움켜쥐는 감동의 스토리를 썼다. 유망주로 인정받다가 슬럼프를 겪고, 대전으로 와서도 1년 정도 고생했던 이현주는 실력에 비해 개인전 성적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

사이클과 육상이 특기인 이현주는 자전거 고장이나 위경련 등으로 정작 중요한 시기에 개인전에서 입상하지 못했지만,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 중 에이스다. 팀 막내인 천유영은 세 종목 모두 고른 실력을 갖췄다. 막내로서 분위기 메이커를 하면서 언니들을 잘 따르며 보좌하고 있다.

정현수 감독은 “아름이가 올해 발목 수술을 받아 재활 훈련과 강훈련을 병행하며 힘들었을텐데 잘 견뎌줘 정말 고맙다”면서 “훈련의 강도를 높이면 부상이 심해져 다시 쉬고, 다시 강한 훈련을 하는 등 힘든 과정이 많이 반복됐다”고 했다.

정 감독은 “우리지역 사이클 팀들과 함께 훈련을 시키고, 방동저수지에서 수영을, 갑천에서 달리기 등을 하는 등 실전같이 훈련했고, 대회 장소에서 일주일 정도 전지훈련을 하며 현장 감각을 익혀 대회에 임했다”며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든데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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