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처음부터 큰 일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사소한 욕설, 반복적인 놀림, 따돌림이 점점 확대되면서 집단폭행, 심지어 자살이라는 불행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날로 심각해 지는 현실에서 그 피해는 학생만이 아닌 교사와 학부모를 포함한 이 사회 모두로 확대되고 있다.
얼마전 우리 경찰서에서는 과거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과 학교폭력을 보고도 방관한 학생, 가해학생이 나와 체험담을 발표하는 '학교폭력 예방 나의 다짐대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반성하고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됐으며 많은 주민들이 참관하면서 이제 학교폭력은 모두가 나서 예방해야 하는 중대사안임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교사, 학생, 학부모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를 나누고 경찰은 이들 사이에서 교량역할을 해준다면 학교폭력 근절은 좀 더 쉬워질 것이다. 안전한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데 이제 우리사회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
임성순·서천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