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부가 올해 처음 발표한 이달 김치지수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것으로 나타나 배추가격 폭락에도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 지수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13일 대전주부교실이 대전지역 대형매장과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 30곳을 대상으로 김장용품 15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가족 김장비용은 지난해 28만6642원에서 21.6%감소한 22만4656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20만3799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대형슈퍼가 22만4679원, 대형매장이 24만5489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용이 높은 대형매장은 전통시장 보다 4인가족 김장비용이 20.5%(4만1690원), 대형슈퍼는 전통시장 평균 10.2%(2만880원) 비용부담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15개 품목가운데 비싼 품목수가 가장 많은 곳은 대형매장으로 무, 흙대파, 미나리, 갓, 마늘, 생강, 고춧가루, 새우젖, 멸치액젖 등 9개 품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매장에서 김장용품을 구입할 경우 전년대비 18.8%(5만6995원), 전통시장은 24.7%(6만7001원)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4인 가족 김장비용은 정부가 발표한 같은 기간 김치지수인 19만5214원보다는 다소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5개년 중 최고, 최저를 제외한 3개년의 평균가격을 김치지수 100으로 간주하고 11월의 김치지수는 91.3, 김치 담그는 비용은 19만5214원으로 발표한바 있다.
정부의 김치지수가 주부교실의 15개 품목보다 작은 13개 품목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데다, 지난해 유난히 배추와 무의 가격이 폭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김장 가격도 매우 낮아 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주부교실은 이번 김장가격 조사가 대전시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본격적인 김장철을 접어들면서 홈플러스는 전국 138개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 배추, 무, 고춧가루 등 13개 핵심 김장재료 가격을 대형마트 평균보다 23.6% 낮춰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3주간 동결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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