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부출연연들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공석상태인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기계연구원이 기관장 공모를 앞두고 있다.
연구재단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9명으로 이뤄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조만간 이사장 공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연구재단의 경우, 이승종 전 이사장 중도 하차직전 전부터 과기부 차관 출신 A 교수의 내정설이 일부에서 돌고 있다.
기계연도 연구재단과 같은 시기부터 기관장 공백 사태를 맞고 있는 상태. 이후 차기 원장 후보를 놓고 온갖 추측성 루머가 나돌고 있다. 전직 기계연 출신인 B 교수가 재입성할 것이라는 추측이 돌면서 비방성 말들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B교수는 본보와 통화에서 “기계연 원장 공모를 앞두고 본인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듣고 당혹스러운 입장”이라며 “원장 공모에 지원할 자격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지원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기관장 공모를 진행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달 4일 김차동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한양대 석좌교수), 박순모 창업벤처기술경영원 대표, 이경호 전 연구개발특구기획단장(ETRI 책임연구원) 등이 3배수로 압축했다.
그러나 최종 발표가 3배수 압축된 뒤 한달이 넘어서도 이뤄지지 않자 최초 내정설이 돌던 차관급 인사 C에서 다른 후보로 변경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C씨가 부산 출신임을 감안, 박근혜 정부의 PK 출신 전성시대에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인사가 강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원자력연구원장직도 오는 27일 임기만료를 앞둔 상태로 외부 인사 내정설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태이다.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기관장 공백으로 업무 차질보다는 공모를 둘러싼 온갖 추측성 루머와 비방이 연구현장을 더 어지럽게 한다”며 “결국 이런 현상은 기관장 선임이 정치권 바람을 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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