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용]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를 꿈꾼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박환용]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를 꿈꾼다

[월요아침]박환용 서구청장

  • 승인 2013-11-10 13:42
  • 신문게재 2013-11-11 16면
  • 박환용 서구청장박환용 서구청장
▲ 박환용 서구청장
▲ 박환용 서구청장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서는 안전, 문화·환경, 교육, 보건, 인프라 부문을 평가해 매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 발표된 1위 도시는 호주의 멜버른으로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으며, 2011년 이후 3회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멜버른은 젊고 생동감 넘치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 아름다운 정원과 낭만적인 거리,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음식과 와인, 호주 최고의 쇼핑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사회적 기반시설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으나, 삶의 질로 본 도시의 경쟁력은 선진국의 도시에 비해 다소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에서도 주민들이 생활하고 일하고 휴식하는 생활공간을 안전과 함께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하나로 국토교통부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공동으로 매년 기초지자체가 도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의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평가해 '도시대상'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도시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자발적인 노력을 권장하고, 지자체가 주체가 되어 수행해온 일들에 대한 평가와 우수 사례를 발굴하여 권장하고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도시대상은 주거·문화·환경·안전 등 도시의 다양한 구성요소를 평가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권위 있는 도시평가로 인정받고 있다.

서구는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삶의 질 최고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2012년과 2013년 연속 도시대상 종합부문에서 국무총리상과 장관상을 수상하는 매우 값진 성과를 거두었으며 객관적으로 서구의 위상을 입증 받았다. 서구는 정주문화, 경제활력, 녹색안전, 주민참여, 계획역량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마을 도랑 실개천을 깨끗하고 생태적인 생활공간으로 복원하는 도랑살리기 운동, 자연과 사람·농촌과 도시를 잇는 생태문화 탐방로 갑천누리길 조성으로 새로운 친환경 레저문화 확산, 명품녹색길과 자연친화적 명품공원 조성, 마을안전지킴이단 운영, 월평·변동근린공원 재해위험 정비, 건강증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녹색안전 분야에 대한 노력과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소통과 공감의 현장행정을 비롯한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정책,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관·학 공동 협력체계 구축, 관련기관 간 MOU 체결, 지역주민·시민단체·기업체·관계기관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협력체계 구축 등 구정전반에 대해 노력을 기울인 성과 등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았고 전국 230개 시·군·구중 '건강도시 3위'에 오르는 명예도 얻었다.

삶의 질이 높고 경쟁력 있는 도시는 과거와 같이 중앙집권적이고 획일적인 사회 체계 속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의식의 변화에 따라 도시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해야 가능하다. 이를테면, 단체장의 의지와 노력, 공직자의 열정과 신념 거기에 주민의 이해와 협조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기회에 지면을 통해서나마 주민의 손발이 되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묵묵하고 성실하게 맡은 소임을 해내고 있는 공직자와 늘 격려와 믿음으로 성원해주시는 50만 서구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때마침 서구에선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리브컴 어워즈'에 도전하여 '살기 좋은 도시상'과 '프로젝트상' 2개 부문에 걸쳐 본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 명실공히 세계 속에 살기 좋은 도시 등극을 앞두고 있다.

오늘날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의 도시들이 처음부터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였던 것은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와 개선을 위한 수많은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다. 우리 서구도 눈앞의 성과에만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롭고 폭넓은 시각으로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