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사 지역출신 기관장 전무…'지역사회 소통 부재' 우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대전청사 지역출신 기관장 전무…'지역사회 소통 부재' 우려

실제 거주지 서울 … 새정부 충청홀대 시각도 대전청사 외청장 출신지 현황

  • 승인 2013-11-07 17:34
  • 신문게재 2013-11-08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충남지역 출신 대전청사 외청장들이 단 한명도 없다보니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원활치 못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월 임명된 8개 외청장들은 경북·경남·광주출신 각각 2명, 전남·충북 각각 1명씩 등으로 대전·충남지역 출신은 단 1명도 없다.

김영민 특허청장(상주)과 변영섭 문화재청장(안동)이 경북이고, 박창명 병무청장(사천)과 백운찬 관세청장(하동)은 경남이다.

민형종 조달청장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광주, 박형주 통계청장은 전남(화순), 신원섭 산림청장은 충북이다.

2010년 충남 출신 윤영선 관세청장(서천)과 노대래 조달청장(현 공정위원장)이 포진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인 국가기록원도 서천출신 박상덕 원장(현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까지 포함해 충남 출신 정부대전청사 기관장 전성시대를 누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부대전청사 개청 이후 대전·충남 출신 외청장이 전무한 것은 2011년 7월 윤영선 전 청장의 퇴임 이후 2년여 지속되고 있다.

반면, 경상도 출신 외청장들이 대전·충남 출신 외청장 자리를 꿰차고 있다.

기관장들 대부분 실제 거주지가 서울인 점을 감안, 외청장들이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기관장의 정류장'으로 불리는 정부대전청사 외청장이 지역을 살펴볼 기회가 매우 좁아든다는 게 청사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전청사 외청장들이 정치권 입김으로 채워진 점을 감안하면 대전·충남 지역 출신 홀대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 46세로 역대 최연소 통계청장인 박형수 청장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박창명 병무청장은 지난해 대선에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서 활동했다.

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외청들이 중앙부처성격을 띠지만 기관장까지 외부 인사들로 채워지다보니 지역 현안이나 지역 사회과의 소통 행사 등은 소외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결국 이런 현상은 대전청사가 지역의 외딴 섬으로 각인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