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지에 가면 문화관광해설사, 수목원에 가면 생태해설사, 시립미술관에 가면 도슨트, 지질박물관에 가면 과학해설사, 도서관에 가면 책 나레이터, 학교에서는 문화유산방문교사가 대전지역의 문화를 안내해주고 있다. 이들을 '문화봉사자'라고 부른다.
지역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문화봉사자들은 간단한 안내에서부터 그 문화공간에 담긴 컨텐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체험행사까지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대전지역 문화봉사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포럼'에 의하면 대전지역 문화봉사자들은 1007명으로 72개 문화공간과 단체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 소속의 상시 활동자, 단체가 양성한 문화유산, 숲생태해설사, 그리고 최근 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활동 장르는 역시 책과 관련한 도서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음악, 문화유산, 숲 생태, 미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개 구별로는 유성구, 중구, 서구, 대덕구, 동구 순으로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왜 문화봉사를 하게되는가”라는 인터뷰를 정리해보면서 이들 문화봉사자들은 “나누는 기쁨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얻고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사회적 시선을 확장해나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속적인 교육으로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갖게 되어 강사활동도 하게 되었다”는 인터뷰 자료를 새겨보며 우리지역 문화향유의 기반을 다지고 더욱 풍요롭게 하는 문화봉사자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춘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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