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쌓아 올린 기억의 덩어리 '얽히고 설킨 점묘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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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 쌓아 올린 기억의 덩어리 '얽히고 설킨 점묘의 완성'

노주용展 14~20일 모리스 갤러리

  • 승인 2013-11-07 14:04
  • 신문게재 2013-11-08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은행나무
▲은행나무
노주용 작가의 전시 '선으로 쌓아올린 기억의 덩어리'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모리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노 작가는 작품의 표현 방법에 있어서 매우 독창적이다. 노 작가의 화법은 인상주의의 점묘법과 비슷한 원리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작품의 특성에 부합되도록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변형 발전시켰음을 느낄 수 있다.

세필 붓으로 드로잉 된 선들은 보색대비 병치혼합의 반복(시간과 선과 색의 축적)을 통해 사진 같은 사실적 느낌의 현대적인 스타일로 표현됐다. 무질서하고 혼란스럽게까지 보이는 얽히고 설킨 선들은 작가만의 고유한 알고리즘에 의해 정교하게 구현돼 작품으로 완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의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몇 가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노 작가가 그동안 사용했던 세필 붓이 조금 두꺼워지면서 사진같이 맑고 선명한 숲의 이미지는 거친듯한 풍부한 질감의 이미지로 표현됐고 생동감 넘치는 힘찬 모습의 숲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또한 원경의 숲으로 대상과 시야를 확장하고, 하늘을 끌어들여 여백의 장치로 사용해 관객들에게 선보여진다.

노 작가의 작품은 주어진 평범한 대상을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치환해내는 뛰어난 조형적 능력이 함께 발휘되었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준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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