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새내기 공직생활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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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새내기 공직생활은 이렇게

김동엽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 승인 2013-11-06 15:29
  • 신문게재 2013-11-07 16면
  • 김동엽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김동엽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 김동엽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 김동엽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여러분은 현재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공직에 당당히 입문함으로써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는 짜릿한 자부심과 긴장감을 느끼며 성공한 자신의 미래상을 그려 보게 된다. 하지만 공직 생활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특히 교육행정 분야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관심과 기대치가 높고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과 남다른 경쟁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수많은 좌절감을 맛보기도 하고, 직장 내에서 기피하는 사람이 되거나 때로는 중도 퇴직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경쟁의 출발선상에 서 있다. 처음에는 성적순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하지만, 성공한 공무원으로 평가 받으며 최고의 직위로 공직을 마감하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노력, 그에 따른 실천이 따라야 한다. 첫 공직 생활 시작부터 청탁(緣: 학·지·혈연 등)의 힘으로 부서나 업무를 지정받는 사람은 승진이나 이동할 때마다 항상 남의 힘을 빌려 공직 생활을 하게 되며, 직장 생활 내내 그런 사람으로 꼬리표가 붙어 다니게 되나 지속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기 자신만이 공직생활에서 최고의 신(神)이라는 것을 믿고 다음 몇 가지를 유념하여 공직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먼저,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지금부터 1~2년간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잠재력을 평가받고 평판이나 이미지가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법망은 피할 수 있어도 평판은 피할 수 없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이 있다. 즉, 평판은 최선의 자기 소개서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날개를 갖고 있어 생각하지도 못한 곳까지 날아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이 시기에 익힌 습관과 관계 형성은 전체 공직 생활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으로 공직 생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일하는 순서와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신규로 발령 받든지, 또는 업무를 바꾸게 되면 근무할 주변 환경과 분장된 업무, 관련된 근거나 진행 중 또는 미결업무 등을 파악해야 하며, 일을 왜하는지? 어떤 근거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항상 고민하고 정리해야 한다. 이는 업무 처리에 대한 반성과 다음 일의 준비가 되고, 새로운 추진 동력을 얻는 가장 값진 나침반이 될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같은 시간 내에서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일을 더 잘하고, 한 가지라도 더 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물론, 다르게 일하고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남다른 대우를 받고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부단한 노력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일은 전문 서적이나 SN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해 자기가 맡은 업무에 융합해 응용하고 적용하는 습관을 들이며, 업무의 실행과 점검을 통한 환류로 최적 안을 발견하는 창조의 순환과정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지식을 습득하고, 정리와 가공을 거쳐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업무 처리 능력이 향상돼 점차 구성원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이것은 지속적인 자기 연찬과 역량 개발을 통해 새로운 IT마인드를 갖추고 고정관념과 관행에서 탈피하려는 자기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

초지일관 배우며 정리하고 실천한다면, 공직 생활 동안 당당히 큰소리를 치며, 많은 공직자로부터 인정받고, 성공한 공무원으로 웃으며, 후배들과 가족들 앞에서 영예로운 퇴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두려움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최고의 신, 자신을 믿고 내면속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자. 그리고 멀리, 높이, 크게 보고 스스로 변신하는 꿈을 꾸자. 노력하면 된다. 5%의 성공은 95%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고 실행하는 몰입의 공직 생활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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