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이 음주운전을 부추긴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앱 개발자측은 홈페이지에 '이용자들 간의 자발적인 음주단속 정보 교류를 통해 음주운전을 미연에 방지하고, 대리운전 혹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해 궁극적으로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며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발취지'까지 올려놓았다.
지난 한 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만 9,000여건이 발생하여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392명의 15%가 넘는 815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현실이 이런데도 음주운전 단속정보 앱까지 등장해서 음주운전을 해도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는 자칫 그릇된 풍조가 이 사회에 자리 잡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음주운전은 범죄다. 설령 음주운전 단속정보 앱으로 운 좋게 음주단속을 한 번 쯤은 피할 수는 있다고 치자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까지는 '앱'이 절대로 막아 주지는 못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느냐의 문제만 남을 뿐이다.
스마트폰 음주단속정보 앱을 무조건 맹신하는 현명치 못한 운전자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임무기·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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