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박형수 통계청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현미(일산 서구) 의원은 28일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달청이 심사한 4대강 턴키사업 19건 중 13건이 담합으로 추정되고 담합 금액도 3조원에 달하지만 조달청이 공정위에 4대강 담합 조사를 의뢰한 건수는 1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4대강 턴키공사는 공사별 참여업체 수가 적어 담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컸지만 조달청은 관행적으로 99%이상으로 낙찰률이 높거나, 1~2순위 간 입찰가격 차이가 0.05%이하인 경우만 공정위에 조사를 담합 조사를 의뢰했다”며 “결국 조달청이 심사한 4대강 공사는 담합 투성이 였는데 조달청은 적발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올해 7월 입찰가격 차이가 1% 이하인 턴키공사를 대상으로 13건의 턴키공사에서 담합정황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김의원은 “4대강 사업이 담합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끝날 때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조달청의 공이 크다”며 “조달청이 4대강 사업을 방조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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