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대국민 담화 “국정원 의혹, 실체·원인 정확히 밝힐것”

경제 활성화·민생관련 법안 처리 당부도

▲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는 28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정부는 국정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중요한 시기에 아직도 대선과정에서 있었던 국가정보원 댓글과 NLL관련 의혹 등으로 혼란과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는 처음부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검찰수사와 함께 국정조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믿고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이 문제로 더 이상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결코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정치권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을 하루빨리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외국인투자촉진법안과 관광진흥법안, 소득세법안, 주택법안 등을 언급하면서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을 위해 시급히 처리되어야 한다”며 “국회가 이번 회기 내에 이러한 법안들을조속히 처리해 주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총리는 노동계의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데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절실하다”면서 “경제회복 기미가 일부 기업에서의 파업 조짐이나 사회 일각의 위법적인 행동 등으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