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적자폭 해마다 급증 “지난해 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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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적자폭 해마다 급증 “지난해 60억”

[국감 초점] 상반기에만 50억 넘겨… “경영개선 시급” 지적

  • 승인 2013-10-28 17:59
  • 신문게재 2013-10-29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지난 2011년 이후 한국조폐공사의 적자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의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안종범(비례) 의원은 “한국조폐공사의 경영실적 악화는 결국 당기순이익적자를 발생시켜 2011년 4억5000만원, 2012년에는 60억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09년 오만원권 발행과 최근 카드사용의 증가 등으로 은행권과 수표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조폐공사는 이익률이 높은 상품은 감소시키고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대체 상품 비중을 증가시킴으로써 더 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경영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해외 수출 제품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만년 흑자였던 조폐공사의 적자 전환이 조폐공사의 무리한 면펄프 사업 실패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주당 이용섭(광주광산을) 의원은 “계속 흑자 기업이었던 조폐공사가 치밀한 준비도 없이 자회사(GDK)를 신설해 추진한 면펄프 사업의 실패로 2011년부터 적자로 전환되고 2012년에는 적자 규모가 59억9300만원, 올 상반기에는 50억76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사업의 실패는 명백히 이명박 정부의 '보여주기식 자원외교의 업적쌓기'가 빚어낸 결과”라면서 “조폐공사 수익구조 악화의 '블랙홀'인 해외 면 펄프사업을 계속해야 할 것인지 정리해야 할 것인지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현미(일산 서구)의원도 “최근 5년간 조폐공사의 해외수출 실적은 251억원 적자”라며 “조폐공사는 무리한 해외사업으로 지난해에만 6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경영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조폐공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 해외사업은 중단하고, 수출도 제품경쟁력을 갖춰 수익을 내는 구조로 개혁해야 한다”며 “해외자회사 설립 등 막대한 비용과 위험이 수반되는 신규 사업은 더욱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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