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해나루쌀]생산부터 유통까지 꼼꼼한 관리 '명품쌀 비결'

[당진 해나루쌀]생산부터 유통까지 꼼꼼한 관리 '명품쌀 비결'

매년 토양검정 실시… '주문즉시 도정' 출하 시스템 고수 농민들의 정성과 市 당국 노력 더해져… 16개국 수출 '성과'

  • 승인 2013-10-27 13:11
  • 신문게재 2013-10-28 11면
  • 당진=박승군기자당진=박승군기자
●'밥맛이 다른' 당진 해나루쌀

▲ 해나루쌀 벼베기를 하며 풍년을 기뻐하고 있다.<왼쪽부터 양창모 당진시의원, 이철환 당진시장, 신평농협 이광휘 이사>
▲ 해나루쌀 벼베기를 하며 풍년을 기뻐하고 있다.<왼쪽부터 양창모 당진시의원, 이철환 당진시장, 신평농협 이광휘 이사>
당진시가 쌀품질관리실 운영을 통해 해나루쌀 등 당진쌀의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쌀품질관리실에 DNA분석기와 단백질분석기 등 12종의 장비와 DNA분석이 가능한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해나루쌀을 생산하는 8개 미곡종합처리장을 대상으로 DNA분석을 포함한 쌀 품종 분석과 일반 농업인을 대상으로 단백질 함량, 완전미율 등의 품위 분석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중에 유통되는 당진쌀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이철환 시장은 친환경 농업으로의 변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등 자연순환형 친환경 농업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환경보전형 맞춤비료 지원을 통해 고품질 쌀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해나루쌀'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당진 해나루쌀의 경우 예상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2만246㏊에 단수는 작년보다 8.7% 늘어난 576㎏, 생산량은 작년보다 6.7% 증가한 11만6616t을 예상하고 있다. 해나루쌀은 끈질긴 노력과 끊임없는 품질관리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올해에도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 등 3개 분야에서 본선에 올라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철환 시장을 만나 해나루쌀의 현황과 미래 발전계획을 들어봤다.

▲ 해나루쌀을 가슴에 안고 명성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길 염원하며 사진을 찍었다.<오른쪽부터 한기우 농정과장, 최병옥 지부장, 이철환 당진시장, 박창용 신평농협 조합장, 박종운 신평농협RPC장>
▲ 해나루쌀을 가슴에 안고 명성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길 염원하며 사진을 찍었다.<오른쪽부터 한기우 농정과장, 최병옥 지부장, 이철환 당진시장, 박창용 신평농협 조합장, 박종운 신평농협RPC장>
-해나루쌀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해나루쌀은 '해풍을 맞고 자란 '쌀'이란 뜻이며 2005년 국제공인품질인증 ISO 9001과 국제공인환경인증 ISO14001까지 받았다. 2007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인증하는 우수농산물관리시설인 GAP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농산물 생산 이력 추적제를 도입, 해나루쌀의 생산 단계부터 판매 단계까지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등 품질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다.

-해나루쌀이 어떤 점에서 최고의 쌀로 등극했는지.

▲해나루쌀이 최고의 품질로 등극하기까지는 농업인들의 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당진 농업인들은 최고의 쌀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농업에 임하고 있으며 여기에 농정과, 농업기술센터, 농수산유통과, 관내 지역농협이 함께 협력해 품질관리 기준에 의한 관리, 친환경 비료 시용 등 최고 밥맛 유지를 위한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해나루쌀은 우수한 1개 품종만 엄선해 재배하고 살아있는 밥맛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즉시 도정해 출하하는 시스템, 도정 후 20일이 지난 것은 전량 회수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으며 수분이 연중 16% 이하의 저온 저장소에서 보관해 쌀의 미질과 신선도를 높이고 있다.

-농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당진의 농업발전을 위해 어떤 일들을 펼치고 있나.

▲당진은 공업도시인 동시에 농업도시다. 해나루쌀은 물론 해나루 상표를 부착하는 사과, 배 등 최고의 농산물 생산과 유기농 채소, 지리적상표가 출원된 당진 해나루황토감자 등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올해 농업기술센터에 개관한 종자은행은 당진 농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무공해 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업 소득 향상은 물론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농업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생산뿐만 아니라 판로 개척에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당진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고 당진의 농산물은 당진에서 소비하자는 로컬 푸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전면 무상 급식을 통해 당진의 우수한 농산물이 당진의 학생들에 제공되며 당진의 어린이집에도 당진의 농산물 유통센터를 통해 우수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을 비롯한 관내 입주한 기업체 등에 식자재 공급 확대하고 풀무원 및 현대그린푸드 등 식자재 전문업체와 공급계약을 통해 지역생산축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당진에서 생산된 모든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판매 될 수 있도록 농업의 영토를 국외로 넓혀 가고 있으며 그 결과 해나루쌀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까지 세계 16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해나루쌀의 품질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명품쌀이 생산되기까지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철저하고도 치밀한 관리가 뒤따라야 가능한 일이다. 농민과 당국은 혼연일체가 돼 지력 증진, 못자리 설치, 모내기, 물 관리, 시비, 방제, 수확, 건조, 벼 보관, 도정, 포장, 출하 등 복잡한 전 과정에서 어느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정성을 기울였다. 해나루쌀의 품질관리는 먼저 토양관리에서 이루어진다. 흙의 영양을 풍부히 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은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매년 토양검정을 실시해 변화 추이를 평가하고 개선 사항을 농민에게 권고한다. 각 토양에 알맞은 시비 처방, 병해충을 막으면서 저독성 농약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구체적 지침 같은 것들이다. 규산질비료, 녹비(綠肥·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하는 것), 가축분뇨 등 성분을 달리한 맞춤형 비료까지 제공한다. 해나루쌀이 친환경 우수 쌀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작년부터는 추수 직전인 10월 초 메뚜기축제도 열기 시작했다. 매년 초 농업기술센터가 실시하는 농업기술대학, 쌀전업농특별교육 등의 영농교육 역시 농민들에겐 필수과목이다.

-당진시민에게 한마디 해 달라.

▲당진은 최고의 농업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며 앞으로 '꿈이 있는 당진, 살맛나는 시민'을 비전으로 100년의 역사를 쓰는 명품 도시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도 대한민국 제일의 부자 농촌이 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농업인을 물론 당진시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며 모두가 당진시민의 노력의 성과로 그 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당진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고견과 협조를 당부한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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