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병대캠프 참사 국감 이슈로 떠올라

  • 사회/교육
  • 법원/검찰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 국감 이슈로 떠올라

교육·법사위 “철저한 재발방지·유족대책 촉구”

  • 승인 2013-10-24 17:26
  • 신문게재 2013-10-25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공주사대부고 태안사설해병대 캠프사고 유가족 6명이 24일 오전 대전·충남·세종시교육청 국감이 열린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br />손인중 기자 dlswnd98@
▲ 공주사대부고 태안사설해병대 캠프사고 유가족 6명이 24일 오전 대전·충남·세종시교육청 국감이 열린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 100일을 앞둔 24일 대전 곳곳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부실한 수사와 유족 대책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국회의원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물론, 보상 문제 등 사후 대책을 수수방관하는 교육부와 교육청 등의 행태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은 이날 대전과 충남·세종교육청 등에 대한 국감에서, “철사를 씹어 먹어도 소화할 나이였던 아이들이 지금 어디 있느냐”며 성토했다.

박 의원은 “충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다. 교육부와 충남교육청이 협의해 유족을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냐”며 “100일이 지나도 고교생 아들을 잃은 유족의 슬픔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같은 상임위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참사가 내일로 100일인데,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며 “교육청 입구에서 (유족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또 “관리감독 소홀 여부, 보상금 지급, 의사자 지정, 추모비 건립 문제 등이 안 되고 있다. 국립학교로 교육부 사안이라고 해도 당연히 충남교육청에 도의적, 행정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고검과 지검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도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배포한 자료에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노 의원은 “정부는 책임자 처벌과 안전대책 수립을 약속했었는데, 교관 등 현장책임자만 구속하고 수련시설 대표 등은 불구속 기소했다”며 “몸통은 놔두고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약속한 대국민사과, 기념사업, 실질적 보상 등과 공주사대부고 동문회의 위로금 등 현재까지 추진된 것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노 의원은 “수사가 2개월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가 사설 캠프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표가 돼야 한다고 본다”며 의혹 해소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이후식 대표 등 유가족들은 국정감사가 열린 대전교육청과 대전검찰청 정문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보상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