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전지역 3년 연속 문화이용권 수급 수혜자는 8888명으로 40% 이상이 연속으로 받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2년 연속 수혜자가 5251명(2011~2012), 6908명(2012~2013)으로 매년 증가했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속 수혜자는 1만2989명으로 3년 연속 수혜자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는 매년 문화이용권 사업 개시 시점에서 전년도 문화카드 소지자 위주로 SNS 등을 통해 안내 홍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때문에 지역 수혜를 받지 못한 소외계층 등 문화카드 발급 대상자들은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현재 대전의 경우 문화카드 발급 대상자는 6만3000여명임에도 불구하고 60% 이상인 3만8000여명에게만 지원이 가능한 실정이다.
이가운데 내년도 통합 문화이용권 사업이 진행될 경우 실질적인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기존 가구당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지급액이 확대돼 수혜자 감소는 더욱더 늘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문화카드 대상자 A씨는 “뒤늦게 문화카드 대상자임을 알고 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카드 발급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양한 계층과 가구가 수혜받을 수 있도록 격년제 등 관련 제도와 홍보 방식을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이용권에 대해 인지를 하고 한번 이용해보면 다음해에도 신청하는 분들이 많다”며 “내년도에는 공연·전시뿐만 아니라 스포츠·여행 등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문화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대상자들을 위해 문화바우처 기획사업도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