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기정(광주 북구갑)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양증권을 통해 동양계열사의 회사채와 CP에 투자한 피해자 중에서 70대 이상은 전체 피해자의 8% 정도였지만, 평균투자금액은 5075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 인원은 4만9561명이었으며, 전체 피해 금액은 1조 577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40대가 1만2348(2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만2094(24%)명으로 뒤를 이었다.
60대가 7436명(15%), 70대 이상이 3980명(8%)로 60대 이상도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전체 피해금액 1조5776억원 중에서 50대가 4075억원(26%)으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3820억원(24%)으로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70대 이상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투자금액은 70대 이상이 507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이 3722만원, 50대가 3369만원으로 연령이 높을 수록 피해 금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의 평균투자금액은 30대의 2.2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회사채와 CP 등의 금융 투자 방식에 대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고연령대가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는 것은, 높은 수익을 강조하는 직원의 권유에 따라 투자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불완전 판매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이들 고연령대 피해자들은 피해금액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생계에 필요한 노후자금을 투자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피해 보상이 더욱 절실하다”며 “피해자 구제를 위해서는 불완전 판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피해보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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