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걷기]7천여명 '달빛 나들이' 매력에 흠뻑

[달빛걷기]7천여명 '달빛 나들이' 매력에 흠뻑

손잡고 걸으며 오순도순 이야기꽃… 중부권 대표 가족축제로 승화

  • 승인 2013-10-20 14:03
  • 신문게재 2013-10-21 1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월화수목 달빛걷기대회-중도일보·대전시생활체육회 주최

▲ 월화수목 달빛걷기대회 7km 코스 반환점인 유림공원에서 참가자들이 다리위 반환점을 돌고 있다.
<br />손인중 기자 dlswnd98@
▲ 월화수목 달빛걷기대회 7km 코스 반환점인 유림공원에서 참가자들이 다리위 반환점을 돌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대전 시민들이 깊어가는 가을밤을 달빛 걷기 열기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19일 한밭수목원, 3대 하천 일원에서 열린 '제2회 월화수목(月花水木, 달 꽃 물 나무) 대전 달빛걷기대회'에는 시민 7000여 명이 참가, 걷기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1000명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명실상부한 중부권의 대표 가족축제로 우뚝 섰다. 참가자들은 가족코스(7㎞), 건강코스(14㎞), 달빛코스(21㎞) 등 코스별 매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밭수목원을 출발해 유림공원을 찍고 돌아오는 가족코스에 나선 5000명의 가족, 연인, 동료들은 은은한 달빛 아래 평소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갑천변에 흐드러지게 핀 꽃과 알록달록한 색깔로 변해가는 나뭇잎이 길동무가 돼 주면서 이날 '달빛 나들이'는 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갑천 누리길과 도시철도공사 하상변을 돌아 한밭수목원으로 복귀하는 건강코스 참가자 1500명도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과 함께 참가했다는 이영직(42)씨는 “시원한 갑천의 바람을 맞으며 달빛을 따라 걷는 동안 가족들의 정이 더욱 돈독해 졌다”며 “쟁반처럼 둥근 보름달을 보며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달빛코스는 인내를 필요로 했다 도안 신도시를 관통해 정림동 혜천대를 지나 유등천변을 따라 한밭수목원으로 돌아오는 코스에는 500명의 시민이 참가,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일부 참가자는 천근만근 된 다리를 연신 두드리며 굵은 땀방울을 닦아냈지만, 결승점까지 반드시 가야한다는 일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친 동료의 손을 이끌어주며 자정께 결승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완보증을 손에 쥐고 서로 얼싸안고 성취의 감격을 맛봤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곽영교 대전시의회의장,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 송명학 중도일보 사장, 박성효 국회의원, 이재선 전 국회의원, 박용갑 중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박월훈 유성구 부구청장, 정성욱 대전개발위원회위원장, 이상윤 대전시민사랑협의회장, 남재동 대전자원봉사연합회장, 강대웅 대전바르게살기협의회장, 최진동 대전교육위원회위원장, 오태진, 김종천 시의원, 김동건 교육위원, 이의규 전 서구의회의장, 박희조 새누리당 대전시당 사무처장, 이영규 새누리당 서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송명학 사장은 “달빛 걷기 대회를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대회를 중부권 최고의 가족축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홍철 시장은 “매년 이번 대회를 통해 대전은 3대하천 둘레산길 등 걷기를 하는 데 천국과 같은 환경”이라며 “시민화합과 건강을 다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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