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새롭게 태어난 보문산… 단풍길 산책 어때요

[객원기자]새롭게 태어난 보문산… 단풍길 산책 어때요

야외음악당 객석 교체 등 환골탈태, 등산로 계단 설치로 보행 안전도모 일부 공사중단·자재 방치는 아쉬워

  • 승인 2013-10-17 09:53
  • 신문게재 2013-10-18 10면
  • 이길식 객원기자이길식 객원기자
말끔히 단장한 보문산 야외음악당의 모습.
말끔히 단장한 보문산 야외음악당의 모습.
완연한 가을단풍 행락철을 맞아 대전 보문산 공원이 새롭게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문산 공원 야외음악당은 1996년 중부권 최초로 숲속에 조성됐다. 도시인근에 위치한데다 울창한 숲 속에서 음악선율과 함께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시민이 즐겨찾는 안식처로 자리매김했었다.

그러나 음악당을 조성한지 17년이 경과되면서 조명시설 없는 무대가 낡고 훼손돼 공원 미관상 저해돼 새로운 시설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높아졌다. 음악당 옆은 쓰레기수집장으로 변한데다 자연보호헌장비(碑)는 비둘기 오물이 뒤덮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도일보 객원기자 지면을 통해 '보문산 야외음악당 흉물'(2011년 12월 2일자 9면)을 보도,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문산 공원관리사업소(소장 김길석)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8월까지 자연생태계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유공관 매설을 비롯해 아스콘포장 조경 식재사업을 벌였다.

야외음악당 철거 자리에 전천후 음악당을 새로 조성하고 객석도 전면교체해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토록 편의를 제공, 음악당 주변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음악당 옆에는 전광판을 설치 '취사금지와 산불방지'를 위한 시민 의식고취를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등산객을 위해 인조 원형석재 계단을 데크시설(천연목재)인 사각계단으로 일부 교체했고 설치한 계단 양옆에 안전하게 손으로 잡고 올라갈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기존도로를 확장해 차도와 인도를 구분, 통행인의 안전을 배려한 점도 돋보였다.

그러나 문제점도 없지 않다. 보문사 광장 앞에 도로확장 가드레일 설치 후 쓰고 남은 재료가 통행이 빈번한 인도 의자 옆에 수개월째 방치돼 도심공원의 이미지를 저해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보문사 앞 광장에서 보운대를 향하는 일부 나대지 공사 중단으로 보행에 불편, 조속한 마무리 공사가 요구된다.

공원은 시민이 사용하는 공공시설이다. 야외음악당 상시 활용방안과 함께 쾌적한 공원환경 유지를 위해 공공 시설물과 자연을 내 물건처럼 소중히 아끼고 보호하는 주인정신을 갖고, 새롭게 태어난 보문산 단풍 등산길에 건강도 챙기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까?

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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