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우선권 쥔 중앙공무원들, 행복도시 주택구매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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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우선권 쥔 중앙공무원들, 행복도시 주택구매 '시큰둥'

1생활권 'EG the 1' 6호 불과… 오늘부터 일반공급

  • 승인 2013-10-16 18:21
  • 신문게재 2013-10-17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 1생활권 주택공급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청약 우선 순위를 가진 중앙공무원의 주택구매 열기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16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 EG the1은 지난 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1-1생활권 L5블록 900호 공급에 나섰다.

가장 먼저 공급을 받은 대상은 정부부처 공무원으로, 이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70%인 630호. 이밖에 기관추천 및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대상의 특별공급 물량이 124호 배정됐다.

하지만 청약 부진으로 2일씩 2차례 진행에도 불구하고, 정부부처 공무원 중 실제 청약 참가자는 전체 배정량의 0.9% 수준인 6호에 불과했다.

내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는 정부부처 및 국책연구기관, 산하기관 종사자 중 5000여명 이상이 주택을 마련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참여율은 지극히 저조한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0% 이내에 머물던 이전 기관 종사자 청약률이 더욱 낮아졌고, 이는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분양가는 72㎡ 최대 2억2150만원, 84㎡ 최대 2억5100만원, 107㎡ 최대 3억1500만원으로 대전 등 인근 시세에 비교할 때 그리 높진 않은 편이다. 1-1생활권이 정부세종청사 인프라 및 대전권 접근성 등 전반 정주여건에서 저평가를 받은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EGthe1 물량은 행복도시 전체 생활권 기준 서북측 끝단에 자리잡고 있다.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눈과 귀가 올 하반기 3생활권 또는 내년 상반기 2-2생활권에 쏠려있는데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기존 생활권과 차별화된 설계 및 입지가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특별공급 잔여물량 624호는 17일 1~2순위부터 시작되는 일반공급 물량으로 전환됐다.

그동안 추세가 일반공급 3순위서 대부분 청약을 마무리한 점을 감안할 때, EGthe1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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