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신입행원 향한 1200여명의 뜨거운 PR

  • 경제/과학
  • 취업/창업

하나은행 신입행원 향한 1200여명의 뜨거운 PR

대전·충청 지역인재 100% 채용… 토익 900점·자격증 6~7개 기본 금융업무 맞는 인성파악에 주력… 23일 합격 발표, 내달 필기시험

  • 승인 2013-10-16 18:20
  • 신문게재 2013-10-17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 하나銀 충청본부 면접장 현장

“이 자리에서 한번 랩 해볼수 있겠어요?”

“네. 한번 해보겠습니다.”

면접관의 주문에 잠깐의 망설임없이 랩이 펼쳐진다.

8개월간의 지체장애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쳤던 경험에서 부터, 말레이시아에서 6개월간 해외 인턴을 쌓았다는 지원자, 6개월간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호주 사막을 횡단했다는 지원자까지 16일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에서 열린 하반기 신입행원 면접장은 지원자들이 자신을 최대한 알리기 위한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은행 창구에서 기업여신을 주로 담당하게 될 기업금융부문의 신입행원을 채용하는 이번 채용은 대전 및 충청지역 연고자를 채용하는 100% 지역인재를 채용방식으로 00명 모집에 1200명이 지원할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열린 면접은 서류 전형을 거친 97명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총 3차례에 걸친 면접중 첫 번째인 인성 면접이다.

“지원자 대부분이 토익 900점을 넘고 자격증 6~7개는 기본”이라는 이용록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인사팀장의 말처럼 능력위주의 채용이지만 취업난때문인지 이날 지원자들의 스펙은 모두 높았다.

이날 면접장에서 만난 남혜련(25·경희대 행정학과 수료)씨의 경우 토익과 토익스킹, 그리고 한자, 정보처리기사, 워드, 금융펀드 등의 자격증을 갖고 이번 채용에 지원했지만 “그렇게 스펙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꼭 붙고 싶은 절실한 마음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번에 7명씩 단체로 보는 면접장에서 3명의 면접관들은 '어제 치러진 축구를 어떻게 봤느냐'라는 질문을 통해 단체 플레이에 대한 지원자의 시각을, 다양한 인턴 경험을 쌓은 지원자에게는 '금융기관에 와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자격증을 하나도 준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며 지원자들을 긴장케 했다.

하지만 대부분 서비스가 주 업무인 금융업무에 맞는 지원자들의 인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이날 면접은 인성 면접후 25가지 문항의 성격테스트가 치러진후 23일께 합격자가 발표되면 다음달 필기시험과 1박 2일에 걸친 실무 면접이 치러진다. 최종 3차 임원면접까지 치러져야 최종 합격이다.

“지금까지 한 30군데에 입사 원서를 지원했다”는 한 지원자는 “지역인재 채용이어서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적은게 다행”이라며 “취업만 된다면 서울이든 지방이든 상관이 없다”며 성격테스트 장으로 종종 걸음을 옮겼다.

이용록 인사팀장은 “지역인재 채용이라는 당초 목표에 맞게 지역에서 일할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기 소개서의 진실성을 바탕으로 금융권을 지원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