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동지구 초등학교 설립 ‘해결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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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동지구 초등학교 설립 ‘해결 실마리'

대전교육청, 여건변화 들어 부정적입장서 긍정적 입장으로

  • 승인 2013-10-16 16:38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논란을 빚고 있는 유성 죽동지구 초등학교 설립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학교 설립에 부정적입장을 고수했던 대전시교육청이 아파트 분양 및 입주률 등 여러 여건이 성숙될 경우 내년 중 교육부에 교육재정투자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는 입장변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죽동지구 아파트용지를 분양받은 금성백조주택, 대원건설, SI 리얼티 등 사업시행사와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대전시교육청을 방문하고 죽동지구 초등학교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사업시행사와 대전시는 향후 죽동지구에 공동주택 3500여세대와 단독주택 230여세대가 들어설 경우 1만여명의 인구 및 1000여명의 초등학생 수요가 발생, 초등학교 설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죽동지구 아파트 입주 시 동시다발성 민원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향후 죽동지구 초등학생을 수용 계획인 유성초등학교까지는 직선거리로 1.5㎞ 이상 떨어진 데다, 10차로인 한밭대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대형사고 우려가 높아 통학의 불가함을 지적했다.

여기에 유성초등학교의 경우 향후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된 유성시장이 개발되면 2300여세대가 새로 입주하게 돼 오히려 과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전시교육청의 입장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전시와 시행사들의 죽동지구 초등학교 설립의 당위성에 어느정도 공감하면서 과거 불가에서 긍정적입장으로 바뀌었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교신설과 관련, 교육부 방침은 전국적으로 학생수가 줄고 있는 추세인 만큼, 신규 아파트 분양지역의 경우 학교 설립을 줄이고 학생을 기준 학교로 수용하는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설치 기준은 학생수와 통학여건 등이 감한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할 수 없지만, 죽동지구는 분양률과 주변 개발계획 등 긍정적 여건 변화가 보이고 있어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를 설립하는데는 학교용지 구입 및 건축비, 향후 운영비 및 인건비 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다”면서 “LH나 시행사에서 이를 부담할 경우 학교설립 여건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교육재정투자심사에서 한번 부적정으로 나오면 재신청을 할 수 없어 그동안 생각조차 못했다. 여건이 좋아지면 내년쯤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처럼 대전시교육청이 당초 불가입장에서 긍정입장으로 바뀌면서 죽동지구 초등학교 설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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