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가을… 대전 소극장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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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가을… 대전 소극장서 만난다

대전시-日삿포로 문화예술교류… 문화재단 추천ㆍ초청작 등 함께 무대 15개작품 대흥동서 '골라보는 재미'

  • 승인 2013-10-16 14:03
  • 신문게재 2013-10-17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13 대전소극장연극축제' -대흥동 일대 17일부터 11월 17일까지 한달간


▲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경로당폰팅사건ㆍ日풍식이인가팀 '물의역'ㆍ배웅.
▲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경로당폰팅사건ㆍ日풍식이인가팀 '물의역'ㆍ배웅.

매년 10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대전소극장 연극축제' 일정이 확정됐다.

17일부터 11월 17일까지 대전 대흥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소극장 축제 일정에 새롭게 참가하는 팀의 이름은 반갑기만 하다.

대전시 자매도시 삿포로와 함께하는 문화예술교류로 대전문화재단의 추천작 일본 '풍식이인가'팀과 스위스, 베트남, 2014 아비뇽 초청작 등이 이번 소극장 연극축제에 함께 한다.

지역 7개 소극장에서 국내 작품은 물론 해외 연극 단체까지 초청해 풍성하게 진행된다. 이번 연극제는 지역의 연극이나 관객 모두에게 시야를 넓힐 기회로 모두 15개 작품의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작지만 가까운 무대로, 또 지역 소극장의 힘을 보여주는 소극장 연극 축제가 이번엔 어떤 무대들을 선보일지 궁금해진다.

주요 공연들을 살펴보자.

▲멧밥=(소극장 금강ㆍ17~27일/평일 오후 7시30분, 토ㆍ일 오후 5시)

어느 최 씨 집안의 제삿날. 차남 정준의 집에서는 제사준비가 한창이고 기독교신자인 장남 형준 내외는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정준의 집을 찾는다. 제삿밥을 찾아 먹기 위해 정준의 집을 찾아온 귀신들은 두 형제의 좌충우돌 힘들게 준비한 제삿상에 앉게 된다. 도대체 제삿날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것일까.

▲경로당폰팅사건(드림아트홀ㆍ11월 14~17일/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ㆍ6시, 일 오후 4시)

장수 아파트 경로당은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어느 날 장수 아파트 경로당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전화요금 청구서가 날아들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전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그것이 폰팅 때문임을 알게 되고 경로당 사람들은 누가 폰팅을 했는지 찾아내기 위해 총력전이 펼쳐진다.

▲배웅(소극장 마당ㆍ23일 -11월 1일/평일 오후 8시, 토ㆍ일 오후 4시)

정반대의 성격과 전혀 다른 삶의 이력을 가지고 살아온 순철과 봉팔. 두 노인이 병원에서 만나 서로 다투고 화해하면서 삶의 마지막 여정을 같이하는 친구가 된다. “누워 있던 사람이 말짱하게 나아서 퇴원할 때 난 꼭 병원 앞까지 나가서 배웅을 해. 그때가 기분이 제일 좋아. 그러면 내가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네가 나갈 때도 내가 배웅해 줄게.”

▲셜록 벌스톤의 비밀 (상상아트홀ㆍ17~27일/평일 오후 8시, 토ㆍ일 오후 3시, 6시)

셜록과 그의 친구이자 의사인 왓슨에게 정체불명의 수상한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의 내용은 종잡을 수 없는 암호! 드디어 암호문을 해독한 순간 암호문과 관련된 음모와 살인의 발생. 홈즈와 왓슨은 모든 사건의 발단인 비밀스런 고성 벌스톤의 영주관으로 향한다. 밀실과도 같은 벌스톤 영주관에서 일어난 이 수수께끼의 살인에 일생일대 처음으로 갈피를 못잡고 위기감을 느끼는 홈즈. 과연 범인은 살해당한 인물의 주변인물인가? 아니면 제 3의 인물인가?

▲은물고기(펀펀아트홀ㆍ25일~11월 10일/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3시)

지영은 어릴 적 사랑의 상처로 수차례의 낙태와 자살시도로 정신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지영은 자신의 상처를 감추며 발랄하게 보여지는데 심리치료사인 수현을 만나 자신의 상처를 얘기하며 수현의 상처에 대해 얘기를 듣는다. 시간이 흘러 지영은 치료가 되고 다시 수현을 만나게 되는데….

▲옛 사랑 (소극장 핫도그ㆍ24일~11월 10일/평일 오후 8시, 토ㆍ일 오후 3시)

사랑에 들뜬 20대의 사랑과 이미 지나간 옛사랑의 추억을 안고 사는 옛연인, 그리고 40여년 가까이 부부생활을 하며 사는 노년의 부부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품은 진행된다. 우리는 진정 '사랑'을 했을까?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감정은 혹시 우리 자신을 기만하는 또다른 방어기제는 아니었을까? 만약 사랑이라는 감정이 허구라면 우리가 느끼는 이 '감정'의 실체는 무엇일까에 대해 관객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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