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기현 의원(새누리당·울산 남구을)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SKT, KT, LGU+ 등 국내 이통사들이 유심칩을 약 5000원에 구매한 뒤 8800~9900원에 판매해 개당 4300원 정도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의 지적대로 우리나라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가 45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통사들은 모두 1935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한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알뜰폰(MVNO) 사업자들도 유심칩을 평균 3700원에 구입, 약 6500원에 판매해 개당 평균 2800원의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유심 제조기술은 발달하고 경쟁 입찰을 통해 납품되기 때문에 시장논리에 따라 구입단가는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지만 소비자 판매가는 변함이 없다”며 “이통사들은 통신요금 외에 유심 가격을 높게 책정해 상당한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만원에 육박하는 유심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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