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효문화뿌리축제 성공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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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효문화뿌리축제 성공축제로

[NGO 소리]김영기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추진위원

  • 승인 2013-10-10 14:41
  • 신문게재 2013-10-11 16면
  • 김영기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추진위원김영기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추진위원
▲ 김영기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추진위원
▲ 김영기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추진위원
우리 사회에 '효(孝)'가 무너지고 있다.

공경은커녕 이제 부모를 학대하고 심지어 죽게 하는 패륜 뉴스가 종종 나오니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패륜범죄자는 10만 명을 넘어섰고, 존속살해 건수도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발생한 존속살해 범죄건수는 총 287건으로 부모를 살해하는 범죄가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발생했다.

아직 자식의 허물을 덮으려는 국내 문화를 고려했을 때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효를 회복시키지 않으면 아무리 경제가 살아난다 해도 선진국이 되지 못한다. 지난 추석 때 이른바 '효도법'에 대한 관심이 전 국민의 화두가 되었다. 자녀가 부모 봉양을 전제로 재산을 증여받은 뒤 부양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이행하지 않으면 증여를 즉시 해제토록 한다는 게 법안의 골자다.

효도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효를 실천하는 행동이다. '효도법'은 효도를 억지로라도 시키게 하는 법이다. 효도를 억지로 시키면 받는 이도 불편하고 주는 이도 불편하다. '효도법'통과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제정된다고 효가 되살아날지도 미지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그 중에서도 효 교육이 절실하다. 사람됨의 근본은 효를 배우고 행하는 데부터 길러진다. 윤리와 도덕이 상실되고 있는 이 시대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는 효 교육이 가장 절실하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효사상이 무너지면 인류 사회의 질서와 인간의 존엄성은 말살되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

효는 '하늘의 길'이며 '땅의 뜻'이므로 사람은 무릇 효를 행해야 한다. 이는 천륜의 근본이므로 이를 잊고서는 살 수 없다. 효의 근본은 가정이다.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조상에 대한 뿌리를 알고 자기를 존재하게 해 주신 부모에 대한 절대적인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조상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효문화뿌리축제가 우리 대전에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제5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젊은 세대는 효를 고리타분한 어른들 전유물로 알고 디지털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효를 테마로 하는 축제에는 젊은이보다 어른들이 많이 참여한다. 그러다 보니 효를 하여야 하는 세대보다 효를 받아야 하는 세대가 참여하는 축제가 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들이 함께 조상의 얼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축제를 위해 젊은이들과 어른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과거, 현재, 미래 3대가 함께하는 효 세상'이라는 주제로 문화행사, 전시 및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즐기며 효를 체험하고 배우는 축제로 준비하였다.

130여 문중이 참여하는 문중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효 장기자랑, 마당극 공연, 어린이 사생대회, 경로당 폰팅사건 연극 공연, 효 콘서트, 효 세족식, 족보열람 체험 특별전, 불효자 옥살이형벌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볼거리뿐만 아니라 큰 감동과 자기 조상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세족식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참여하여 그동안 표현 못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효심을 다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디 축제를 통해 효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됨은 물론 패륜범죄가 줄어들고 일상생활에서 효실천이 이루어지는 게기를 마련하여야 한다.

전국 유일한 족보박물관이 있으며, 효진흥원이 세워지는 뿌리공원 일원에서 3일간 펼쳐지는 '제5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3대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이색 행사가 많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축제로 만들어 이를 계기로 대전 중구가 효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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