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골리앗에 도전하는 히든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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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골리앗에 도전하는 히든 챔피언

[사이언스칼럼]최용석 ETRI 전파신호분석연구실장

  • 승인 2013-10-09 13:06
  • 신문게재 2013-10-10 17면
  • 최용석 ETRI 전파신호분석연구실장최용석 ETRI 전파신호분석연구실장
▲ 최용석 ETRI 전파신호분석연구실장
▲ 최용석 ETRI 전파신호분석연구실장
1888년 독일의 헤르츠가 전파를 발견하고, 1899년 이탈리아의 마르코니가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무선통신 실험을 성공했다. 이후 110여년 동안 전파기술은 통신, 방송,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파이용은 지난 1910년 인천 월미도에 등대무선국과 '광제호' 선박이동국간의 무선전신이 최초다. 그 후 1932년 경성무선전신국에서 무선전보 업무를, 1927년 경성방송국에서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1961년에는 서울중앙방송국에서 TV방송을, 1984년 제 1세대 차량전화 개시 등 국내 방송ㆍ통신ㆍ항법 등 관련 전파자원을 이용하는 무선국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제는 전 국민이 한 개 이상의 무선기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주파수 경매 및 밀양 송전탑 뉴스를 보면 이제는 전 국민이 전자파 환경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1961년 전파관리법(현재는 전파법)을 제정해 허가 및 이용절차를 규정하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1947년부터 체신부 전무국 광장분실을 설치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앙전파관리소 및 12개 지방전파관리소에서는 전파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불법전파 탐사 및 전파혼신 해소를 위해 CS기동반 운영도 하고 있다.

과거에 전파관리(방향탐지 및 전파측정) 장비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기기를 고가에 구입해 사용하였지만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비 지원으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수한 성능의 국내 전파관리시스템을 전국 곳곳에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개발도상국의 전문가들이 우리의 전파관리시스템을 찾아하고, 운영기술을 전수 받기위해 해마다 많은 이들이 관련 시설을 방문하거나 교육에 참가하고 있다. 선진국 장비와 동등한 성능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국내 전파관리시스템을 또한 이들 국가에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수입대체 효과에 의한 외화절감은 물론, 시설의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절감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에게 기술이전을 추진 함으로써 매출 향상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정부에서 추진하는 창조경제를 앞장서 견인하고 있다.

국내 전파관리 시스템은 국가의 전파관리 뿐만 아니라, 공항의 안전한 무선통신 관리와 해양 분야 선박무선 위치 탐지, 그리고 국방 분야에까지 그 시장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향후 글로벌 세계시장은 한정적인 국내시장과 달리 새로운 일자리를 창조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정부의 창조경제는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으로 경쟁력 있는 우수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통하여 구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RI는 이미 TDX 전전자교환기 개발, CDMA 상용화, DMB 개발, WiBro 개발 등 수많은 우수기술을 개발해,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백ㆍ만ㆍ조 '계획을 선포했다.

2017년까지 100개의 벤처기업을 창업해, 1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총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백ㆍ만ㆍ조'프로젝트를 위해 모든 연구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1연구실마다 1개 이상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1실 1사 지원제도'도 추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전파관리시스템도 여기에 동참해 이제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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