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케팅]“개인기부자들이 작품 초판본 사오기도”

[지역마케팅]“개인기부자들이 작품 초판본 사오기도”

다양한 프로그램 시민참여 자체가 수익 창출… 연간 방문객도 3만여명 달해

  • 승인 2013-10-08 20:08
  • 신문게재 2013-10-09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인터뷰-에스메랄다 몬테네그로 오웬(국립센터 마케팅 및 지역공동체활성화 업무 담당)

▲ 에스메랄다 몬테네그로 오웬(국립센터 마케팅 및 지역공동체활성화 업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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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메랄다 몬테네그로 오웬(국립센터 마케팅 및 지역공동체활성화 업무 담당)
-존 스타인벡 센터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참여했나?

▲설립기금을 마련하는 데는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설립 당시 총 1000만 달러(약 120억원)로 시작했다. 현재 1년 예산은 210만 달러(약 24억원) 정도다. 8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3만1000명 안팎이 센터를 방문한다.

-존 스타인벡과 관련한 전시물의 개요와 규모, 아이템 등은 어떤 것들이 있나?

▲존 스타인벡이 태어난 소식을 전한 기사까지 가지고 있다. 소장품의 정확한 수량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인벡 관련 자료들을 기부했고 센터 예산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더 펄'(The Pearl, 1947년작)이라는 작품의 초판본은 몇몇의 개인 기부자들이 돈을 모아서 구입해왔다. 사실 시 정부가 돈이 별로 없다. 이런데다가 돈을 쓰기가 어렵다.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운영을 하기 위해 펀딩(자금조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민들의 참여 정도는 어떠한가?

▲처음 센터가 만들어지고 신문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도 냈다.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이미 잘되어 있는 지역이라 처음에 200명 정도의 자원봉사자가 모였다.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계속 학습과 훈련을 하고 있고 한번 오면 4시간 정도씩 자원봉사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기꺼이 참여하고 싶어 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존 스타인벡 생가(현재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도 주방에서 일하는 몇몇 전문 요리사들 빼고는 대부분 자원봉사다. 스타인벡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이 참여한다. 꼭 돕는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배우겠다는 자세도 많고 이곳에선 자원봉사 문화가 대중적이다. 자원봉사라는 것은 주기보다는 받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사람들, 학자들을 만나는 기쁨이 자원봉사자들이 얻는 즐거움이다.

-존 스타인벡 축제를 알리기 위해 어떠한 홍보활동을 벌이는가?

▲존 스타인벡 축제의 경우 전국 각지의 미디어를 통해 홍보자료가 전달되면 전국적으로 홍보가 된다. 지역 기자들의 팸 투어, 여행작가 등을 초대해서 살리나스를 소개하기도 한다. 몬트레이 카운티 홍보 관광청을 통해 전국 관광박람회가 개최되면 그곳에 참가해서 우리 센터를 소개하고도 있다.

-센터가 지역경제에 어떠한 역할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나?

▲센터의 이런 활동 자체가 수익을 내기도 하겠지만 시민들이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경제적 이익이 되는 측면이 있다. 센터가 있음으로 해서 유럽이나 아시아 각국에서 센터를 방문하고 전국적인 투어리스트들이 살리나스시를 방문함으로써 그런 것들이 지역경제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

김민영 기자


※이 시리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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