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8월 5일부터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되는 흰우유 및 가공우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의 우유가격 인상률은 8.2~9.7%로 가공우유의 원유가격 인상분을 70%로 산출했을 때 A우유업체의 경우 흰우유 가격은 원유가격 인상분의 2.1배, 초코우유는 5.8배 인상됐다.
B우유업체의 C가공우유 가격은 원유가격 인상분보다 6.5배 인상됐고 다른 업체들도 5배 이상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저지방 등 기능성 우유와 발효유 가격도 원유가격 인상분보다 더 많이 인상됐으며 유통마진도 추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가공협회에서 발표한 흰우유 1리터 기준 제조사의 원가 상승분인 39.2원을 기준으로 유통마진 인상금액을 분석하면, 원가 상승분을 제외하고도 마진이 적게는 34.8원에서 최대 84.8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19.3~36.9% 인상된 것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원유가격 인상분보다 가공우유나 발효유 등의 가격 인상이 지나치고, 우유가격 인상 틈을 타 유통마진 역시 추가로 올렸다”며 “더욱이 인상된 우유가격을 보면 5개 우유업체가 2500~2550원의 분포로 가격차가 50원에 불과, 우유업체와 대형마트간 암묵적 가격 담합이 의심되는 만큼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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