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소식지 단체장 홍보용으로 '악용'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지자체 소식지 단체장 홍보용으로 '악용'

충남도ㆍ천안 등 11곳 실적 등 기재… 선관위, 선거법 위반으로 경고

  • 승인 2013-10-07 16:19
  • 신문게재 2013-10-08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를 비롯한 도내 11개 기초자치단체들이 올해 행정소식지를 발행ㆍ배부하면서 공직선거법을 위반,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지자체는 행정소식지를 통해 단체장의 얼굴과 실명, 실적 등을 홍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행정소식지 발행ㆍ배부 관련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지자체는 전국 244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중 51곳(약 20%)으로 무더기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86조 제5항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계획ㆍ추진실적 및 그 밖에 지방자치단체의 활동상황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분기별로 1종 1회만 발행ㆍ배부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장의 실명과 얼굴, 실적 등의 홍보를 제한함으로써 공정한 선거경쟁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올해 자치단체의 적발내용을 보면, 충남도(도정신문)는 올해 총 23회를 발행해 18회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반내용은 재해취약지역 소규모 어항 보수 100억원 투입 등 사업계획과 자치단체 활동상황을 게재한 것을 비롯해 기업유치 6년 연속 전국 1위, 외국인 투자유치 전국 1위, 대통령 표창 등 수상 내역을 게재해 지적받았다.

또 도지사 공약 완료 및 정상추진 등 활동상황을 소식지에 게재해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 받았다.

도내 시ㆍ군 중 적발된 지역은 천안시(천안사랑소식), 공주시(공주시정), 보령시(만세보령소식), 아산시(아산뉴스), 서산시(행복한서산소식), 태안군(태안소식), 논산시(논산시정신문), 당진시(당진사랑), 서천군(서천군소식), 홍성군(홍성소식), 청양군(청양군정소식) 등 11개 지역이다.

천안시의 경우 행정소식지 9회를 발행하면서 천안시 지방자치 경쟁력 전국 최고 등을 실어 선거법 준수 촉구 조치 받았고, 공주시는 상수도공기업 우수기관 선정, 민선 5기 공약사업 순항중 등 8회 발행에서 5회 적발됐다.

아산시는 연두방문 성과, 교육정책 성과, 지방세정 종합평가 최우수 등을 행정소식지에 게재, 경고조치 받았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경고 조치를 받은 도내 시ㆍ군은 7곳이나 됐고, 나머지 4곳도 선거법 준수촉구 조치를 받았다.

행정소식지 발행 및 배부의 최종승인권자는 자치단체장이다.

자체단체장이 이같은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를 알면서도 행정소식지를 남발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노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는 동법 제86조의 행정소식지 관련 조항을 위반한 자를 대상으로 3년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에 대해 경고 혹은 선거법 준수촉구 만을 조치한 것으로 드러나 공직선거법 위반을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로 묵인해 준 셈이다.?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소식지는 오로지 지역주민들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중립적으로 발행.배부돼야 한다"며 "관련법을 위반한 지자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엄중한 적발 및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