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망자(亡者)를 위한 오페라'라 불리는 진혼곡 레퀴엠.
마에스트로 금노상의 지휘로 대전·광주·대구시립연합합창단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대전시립합창단 제113회 정기연주회',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10'로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가 예순 즈음 작곡한 걸작으로 오페라 <돈 카를로>, <아이다>,<오텔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품 '망자(亡者)를 위한 오페라' 레퀴엠이다.
그가 남긴 종교음악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네 명의 독창자 혼성 4부 합창, 그리고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장대한 규모와 화려한 작품을 선보이는 곡이다.
특히 'Dies irae(진노의 날)'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강렬하면서도 웅장한 선율이 극적인 효과를 주는 곡으로 드라마나 영화의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때나 클라이맥스에 많이 사용된다. 최후의 심판의 무서움을 말하는 폭발적인 연주 뒤에 합창이 속삭이듯 '심판자가 오실 때'라고 반복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잡은 마에스트로 금노상(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대전시립교향악단과의 안정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정교한 바톤 테크닉으로 음악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휘자 금노상은 심포니 지휘자뿐 아니라 오페라 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오페라 작품에 관통해 '망자(亡者)의 오페라'라 불리는 베르디 레퀴엠에 대한 곡 해석이 기대된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성악가 소프라노 임세경, 앨토 양송미, 테너 정호윤, 베이스 김남수가 함께한다.
한편, 대한민국 합창의 중심 대전에서 대전·광주·대구시립연합창단과 대전시립교향악단,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성악가들이 만들어낼 최고의 레퀴엠은 8일 대전공연에 이어 10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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